[이달의 기자상] 도시기본계획의 허구

[제430회 이달의 기자상] 강현수 중부일보 기자 /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강현수 중부일보 기자.

막상 출품하려니 아쉬운 마음이 컸습니다. 행정기관이 도시·군기본계획을 제대로 세우지 못해 주민 삶의 질을 떨어뜨린다는 기사를 쓰면서, 정작 그 삶의 현장은 비중 있게 다루지 못한 것 같아 부끄럽기도 했습니다. 그럼에도 이달의 기자상을 받았습니다. <도시기본계획의 허구> 기획보도를 위해 2016~2025년 사이 작성된 경기도 31개 시·군별 도시·군기본계획을 전수 분석하고, 문제점과 궁금증을 정리했습니다.


살기 좋은 도시를 만들겠다면서 그 밑그림은 왜 이렇게 엉성할까. 엉성한 밑그림은 어떻게 번지르르한 사업으로 포장됐나. 번지르르한 사업에는 얼마만큼의 재정이 투입됐으며, 이로 인해 어떤 기회비용을 날렸나. 무엇보다 도시·군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승인하고, 이행하는 이들은 왜 이런 문제의식을 느끼지 않을까. 고민과 질문을 이어갔습니다.


도시·군기본계획은 여전히 생소한 개념입니다. 제목만 들어도 아는 ‘특종’ 기사에 비하면 파급력과 변화를 체감하기까지 시간도 걸릴 것입니다. 주민이 모를지언정 주민의 관점에서 잘못된 제도·관행을 바로 잡으려 노력하고, 시·군청부터 국회, 정부 기관을 상대로 질문하는 일을 앞으로 더 잘해나가라는 의미에서 이번 상을 받았다고 생각합니다. 함께 수상한 최민서 기자와 기획보도 ‘대장’ 역할을 맡겨 주신 정진욱 사회부장께 감사드립니다. 첫 기자상 수상을 격려해 주신 최윤정·김광범 대표이사, 엄득호 편집국장, 문완태 정치부장을 비롯한 데스크, 기사를 돋보이게 작업해 주신 편집부에도 감사드립니다. 응원하고 기사 챙겨봐 준 선후배·동료들과 보람을 나누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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