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방문진 첫 회의 개최… 9월 MBC 사장 선출되나

8월4일 이사회서 차기 MBC 사장 선출절차 확정키로
결격사유 논란 오태규 이사 당분간 이사장 직무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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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정 방송3법(방송법·방송문화진흥회·EBS법)에 따라 새로 구성된 방송문화진흥회가 23일 첫 이사회를 개최했다. 공영방송 지배구조 개선과 독립성 강화를 취지로 개정된 방송3법이 시행된 지 11개월 만이고, 법 적용을 받는 공영방송 3사의 새 이사회 중 가장 먼저 열린 회의다.

그러나 야당의 이사 추천이 지연되며 정원 13명 중 11명의 이사만이 참석한 채 불완전체로 출범했다. 게다가 이 중 한 명은 임명권자인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의 임명 의결을 거치지도 못했다. 오태규 이사는 지난해 대선 당시 이재명 대통령 후보 자문 활동을 했다는 결격 사유 논란으로 방미통위가 임명 의결을 보류했으나, 추천권자인 더불어민주당이 후속 조치를 취하지 않는 사이 14일이 경과하면서 이날 0시부로 방문진 이사에 자동 임명됐다. 그리고 방문진 정관에 따라 최연장자인 오 이사가 이날 이사회 임시 의장을 맡아 진행했다.

이날 방문진은 오는 8월4일 회의에서 차기 MBC 사장 선임 기준 및 절차를 심의·의결하기로 결정했다. 차기 회의에서 해당 안건이 의결되면 9월 중순경 새 MBC 사장이 선출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이사회는 당초 이사장 호선을 안건으로 열렸으나 차기 MBC 사장 선출이 시급하다는 이사들의 의견에 따라 회의 차수를 변경하면서 사장 선임 절차 안건을 상정해 논의했다. MBC 사장 선임 백서 등 관련 자료를 공유받은 이사들은 내용을 숙지한 후 다음 회의에서 차기 사장 선임 절차 및 일정을 의결할 방침이다.

현 안형준 MBC 사장의 경우 올 2월 이미 임기가 끝났으나 방미통위 개점휴업 상태가 지속되고, 방송3법 하위법령 제정이 늦어지면서 차기 사장 선임 절차도 덩달아 지연된 상황이다. 8월 초 방문진이 사장 선임 기준 및 일정을 확정하면 곧바로 차기 MBC 사장 공모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개정 방송3법은 공영방송 이사회가 사장후보국민추천위원회를 통해 후보를 검증하고 공개적이고 투명한 절차로 사장을 선출할 것을 규정하고 있다.

이날 방문진 2차 회의에선 이사장 호선 절차에 대한 논의도 진행됐다. 투표를 통해 이사장을 선출하고, 다수 후보가 나와 동표가 나올 경우 결선 투표를 치르기로 결정했다. 앞서 이사장 호선 건으로 진행된 1차 회의에선 이사 별로 이사장을 오늘 정해야 한다는 의견과 출마한 이사장 후보들의 정견 발표를 들은 뒤 이사장을 선출해야 한다는 의견으로 갈렸다.

결국 이사장 호선과 차기 MBC 사장 선임 절차 개시를 동시에 진행하겠다는 건데, 공석인 야당 추천 2인 이사가 채워질 때까지 이사회 의결을 미루는 건 어렵다는 이사들의 의견은 대체로 같았다. 이에 따라 이날 방문진 이사들은 다음 회의 예정일 전까지 국민의힘 몫 방문진 이사 추천을 촉구하기도 했다.

한편 개정 법에 따라 이사 수가 기존(9명)보다 늘고 이사들의 MBC 사장 선출 시급성 요구가 나온 가운데 진행된 이날 첫 회의는 다소 어수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급작스럽게 회의 차수를 변경해 2차 회의를 공개로 진행됐으나 오디오 기술 문제로 방청석에 있던 기자와 MBC 관계자들은 해당 회의 내용을 들을 수 없었다. 1차 회의에선 가급적 빨리 다음 회의를 진행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며 이사들 모두 수첩 및 휴대전화를 꺼내 다음 회의 날짜를 정하는 장면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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