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동굴 - 김종명 전 KBS 보도본부장

[단신/새로 나온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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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동굴? 제목에 쓰인 이 단어는 다소 낯선 용어다. 같은 세계를 보고도 서로 다른 현실을 살아가는 우리를 지칭한다. 저자는 말한다. “스마트폰 화면 속에 빠져 저마다의 세계를 살아가는 이 상태를 ‘전자동굴’이라고 부르고 싶었다.” 책은 2024년 12월3일 밤의 침묵에서 ‘윤비어천가’와 낙하산 사장 논란 등에 이르기까지 KBS가 시민의 신뢰와 어떻게 멀어졌는지 성찰하고 알고리즘이 설계한 확증편향의 감옥, 인공지능(AI)이 만든 진짜와 가짜의 혼란을 짚으며 플랫폼 문명과 공론장의 위기로 넓혀간다. 공통의 사실이 사라져가는 시대, 우리는 민주주의를 어떻게 지속할 수 있을까. 이 책의 처음과 끝을 관통하는 고갱이다. KBS 기자와 보도책임자로 33년을 보낸 저자는 “스마트폰이 인간의 손안에 세계를 연결했다면, 이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그 화면 속에서 갈라진 세계를 다시 연결하는 일인지 모른다”고 얘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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