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로스 포먼의 영화 ‘아마데우스’의 원작이 런던 국립극장에서 초연된 피터 셰퍼의 희곡 ‘아마데우스’라는 걸 이 책을 읽고 알았다. 책은 문학과 영화를 오가며 이야기를 전달한다. 소설과 희곡은 영화로 변주되는 과정에서 달라지기 마련이다. 가령 천카이커의 영화 ‘패왕별희’에서 청데이는 자기 목에 칼을 그어 자살하지만 원작에서 그는 죽음을 선택한 적이 없다. 저자는 원작에 바탕을 둔 영화들을 찾아 목록화한 뒤 먼저 영화를 보고, 그다음 원작을 읽고, 다시 영화와 원작을 확인하는 과정을 거치면서 소설과 영화, 희곡과 영화 간의 유사성 및 차이점을 한데 모았다. 저자는 특별히 즐거웠던 기억으로 서점에서 구하기 어려운 원전을 손에 넣은 순간을 꼽았다. 문학과 영화의 집에 자신을 가두고 누락되었거나 발명된 순간들을 마주할 때의 희열이 이 책을 쓰게 만들었다고 저자는 서문에서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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