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기자들 "부정선거 시위대가 취재진 폭행… 법적조치"

기협 JTBC지회 5일 성명… "'선관위 직원이냐'며 때리고 휴대폰 내동댕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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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에 ‘부정선거’를 주장하며 ‘재선거’를 요구 중인 시위대에 의해 현장을 취재하던 기자가 폭행을 당하는 일이 벌어졌다. 한국기자협회 JTBC지회는 5일 성명을 통해 당시 상황을 전하며 가능한 모든 법적 조치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에 항의하며 개표소 봉쇄 시위를 이어가는 시민들이 6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 설치된 개표소 앞에서 재선거를 요구하고 있다. /뉴시스

성명에 따르면 5일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서 개표 상황을 취재하던 JTBC 기자는 봉쇄된 출입구 대신 창문을 통해 나오다가 시위대에 가로막혔고, 무방비 상태로 폭행을 당했다. 전날 투표용지 부족 사태가 발생한 잠실7동 제2투표소 앞에서 부정선거를 주장하며 투표함 반출을 막던 시위대는 5일 오전 투표함이 이송되자 개표가 진행되는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으로 이동해 시위를 이어갔다.

당시 개표 현장엔 JTBC를 포함해 상당수 언론사 사회부 기자들이 있었다. 시위대가 경기장 전체를 에워싸고 출입구를 봉쇄한 탓에 취재진은 창문을 통해 밖으로 나가야 했다. 그런데 창문으로 나온 JTBC 기자를 발견한 시위대가 “선관위 직원이 아님을 증명하라”며 앞을 막아섰다. JTBC지회는 성명에서 “손으로 때리고 기자의 휴대전화를 내동댕이쳤으며, 기자의 가방끈을 잡고 흔들어 결국 끈이 끊어지기까지 했다. 움직이지 못하도록 몸으로 밀치고 팔로 막아서는 일도 반복됐다”고 전했다.

지회는 “이 같은 상황은 타 언론사 동료 기자들의 카메라에 고스란히 담겼다”면서 “동료 기자들이 연대의 뜻으로 촬영해 준 이 명백한 불법 행위의 증거 영상들을 바탕으로 JTBC는 가해자들에 대한 모든 법적 조치에 즉각 착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또한 “SNS 등에 JTBC 취재진의 신상과 사진을 올리며 모욕하고 허위사실을 유포하는 행위에 대해서도 법적 대응을 준비중”이라고 설명했다.

JTBC지회는 “언론인을 향한 폭력은 개별 기자에 대한 공격을 넘어 헌법이 보장한 언론의 자유와 국민의 알 권리를 침해하는 행위이며 민주주의의 근간을 훼손하는 중대한 위협”이라면서 “취재 현장에서의 폭력 행위에 대해서는 어떠한 관용도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부정선거를 주장하며 재선거를 요구 중인 시위대는 개표가 이미 끝난 투표함의 선관위 이송을 막기 위해 1박2일째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시위대 규모는 6일 낮이 되며 더 많아져 오후 3시 기준 경찰 추산 1만 명이 넘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이 출입구를 봉쇄하면서 선관위 직원 등 관계자 수십 명은 여전히 밖으로 나오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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