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자협회가 제21회 기자의 날을 맞아 ‘기자의 혼(魂)’ 상 선정위원회를 개최하고 언론인 임재경<사진> 선생을 수상자로 선정했다. 기자협회는 1980년 5월20일 전두환 신군부의 언론 검열에 맞서 전국의 기자들이 일제히 제작 거부 투쟁에 들어간 날을 기념하기 위해 2006년부터 기자의 날을 제정해 기념식을 개최하고, 본보기가 될 기자를 선정해 ‘기자의 혼’ 상을 시상하고 있다.
역대 아홉 번째 수상자인 임재경 선생은 1961년 조선일보에서 언론계 생활을 시작했으며, 1974년 한국일보로 이직해 논설위원으로 활동하던 중 1980년 5월 ‘전두환 신군부 규탄 지식인 시국선언’에 참여했다는 이유로 강제 해직당하고 투옥되는 등 고초를 겪었다.
그 뒤 미국 하버드대학 국제문제연구센터에서 연구위원으로 활동한 그는 귀국 후 본격적으로 재야 민주화 운동에 참여하며 1986년 민주언론운동협의회 결성을 주도하고 군사독재의 ‘보도지침’을 폭로한 월간 <말>의 편집 출간을 지도하기도 했다. 이어 한겨레신문 창간에도 참여해 편집인 겸 논설주간, 부사장, 논설고문 등을 역임했다.
‘기자의 혼’ 상 선정위원회는 “임재경 선생은 구순에 이르기까지 언론인의 외길을 걸어오면서 엄격한 자기성찰을 통해 지식인으로 지켜야 할 윤리와 규범을 실천해 온 올곧은 언론인”이라며 “임재경 선생의 치열하고 투철한 언론인 정신은 후배 언론인들에게 ‘살아 있는 전범’이 될 것”이라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시상식은 4일 오전 11시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19층 기자회견장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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