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이라고 하기에는 아직 이르지만, 낮 최고기온은 벌써 30도를 훌쩍 넘겼다. 국립창원대 운동장도 초여름 햇볕에 달아올랐다. 경영대학 체육대회에 나선 학생들은 수돗가에서 서로에게 물을 뿌리며 이른 더위를 식혔다. 하늘로 솟은 물줄기는 햇빛을 받아 잠시 반짝였고, 몸에 닿는 순간 흩어졌다. 젖은 옷과 터져 나오는 웃음, 몸을 피했다가도 다시 물줄기 속으로 뛰어드는 움직임에는 즐거움이 묻어났다. 학생들은 더위를 피하는 데 그치지 않았다. 초여름의 뜨거운 공기마저 놀이로 바꾸고 있었다. 계절은 아직 초여름이라 불리지만, 운동장의 오후는 이미 한여름처럼 뜨거웠다. 물방울 사이로 몸을 피하고 다시 뛰어드는 학생들 속에서 청춘의 시간이 흘렀다. 사라진 물보라와 남겨진 웃음 사이, 올해 여름의 첫 장면이 선명하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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