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연합뉴스TV 노조, 이례적 성명 공방

연합 노조 "TV 노조 을지에 일언반구도 없어"
연합TV 노조 "취조하듯 성명 발표, 깊은 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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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사옥.

1일 전국언론노동조합 홈페이지 ‘산하조직 성명/보도자료’ 게시판에 연합뉴스지부 성명과 연합뉴스TV지부 성명이 잇따라 올라왔다. 제각각 다른 주제를 다룬 성명이 아니라 연합뉴스TV 사장추천위원회를 둘러싼 양대 노조 간 공방 성격이 짙은 성명이 나란히 배치됐다.

양대 노조의 성명전은 연합뉴스지부의 지난달 29일 성명에서 촉발됐다. “참으로 유감스럽고 개탄스럽다”로 시작하는 연합뉴스지부의 성명은 큰 틀에서 2022년 연합뉴스 대표이사 해임을 추진하고 2023년 방송통신위원회에 연합뉴스TV 최다액출자자 변경 신청을 했던 2대 주주 을지를 비판하고 있지만, 연합뉴스TV 노조가 을지를 편들고 있다는 뉘앙스를 풍긴다.

“사추위 사측 위원 몫 전부를 1대 주주인 연합뉴스에 내줘서는 안 된다고 성명을 통해 으름장을 놓은 반면 2대 주주인 을지학원에 대해선 일언반구도 없다”, “을지학원이 사추위 사측 위원 몫을 요구하면서 이사회가 파행을 거듭하는데도 이에 대한 입장이나 비판은 전무하다”는 대목이 대표적이다.

연합뉴스지부는 “불공정 협약, 하부 조직 취급, 노사관계 무시 등에 따른 TV 구성원들의 울분과 고통은 충분히 이해한다”면서도 “1대 주주에 대한 반발심으로 악덕 민간자본의 개입을 방조하는 것은 올바른 해결책이 될 수 없다”고 했다. 연합뉴스지부는 “사내외에서 ‘TV 노조와 을지학원이 손잡고 인사권을 장악하려 한다는 의심을 떨칠 수 없다’는 우려가 파다하다. 일각에서는 ‘TV 사장도 이에 동조하는 것 같다’는 소문도 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연합뉴스TV지부는 1일 성명서로 입장을 주고받는 작금의 상황에 유감을 표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산하의 동지로서 상호 존중과 연대의 정신을 뒤로한 채, 마치 취조하듯 성명서부터 발표한 것에 대해 연합뉴스TV지부는 당혹감과 함께 깊은 유감을 표명한다”며 연합뉴스지부 성명을 하나하나 반박했다.

‘사측 추천 몫을 요구하는 2대 주주 을지학원에 대해 일언반구도 없다’는 지적에 대해 연합뉴스TV지부는 “사측 위원을 몇 명으로, 어떻게 구성해 달라는 구체적인 요구를 한 적이 없다”고 했다. ‘사측 위원 몫 전부를 1대 주주인 연합뉴스에 내줘서는 안 된다고 성명을 통해 으름장을 놨다’는 주장에 대해선 “지분 약 30%를 가진 1대 주주의 의견만 반영하고 나머지 70% 소수 주주들의 의견을 원천 배제하는 안은 특정 권력이 독단적으로 사장을 임명하지 못하도록 한 개정 방송법 취지에 어긋난다”고 했다.

연합뉴스TV지부는 “사추위와 관련해 궁금한 점이 있다면 직접 찾아와 주시기를 바란다”며 “양사 노조와 조합원 간의 오해와 불신을 야기할 수 있는 성명 공방을 멈추고, 연대와 상생의 길로 함께 돌아와 주시기를 당부드린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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