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온라인 기사 전담 자회사인 조선NS가 해체를 눈앞에 두고 있다. 30일 조선일보와의 용역 계약이 종료되면 청산 수순을 밟을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조선NS 기자 대부분은 최근 합의금을 받으며 자진 퇴사 형식으로 회사를 떠난 것으로 확인된다. 다만 반발하는 일부 기자들을 대상으로 협상은 여전히 진행되고 있는데, 위로금 규모나 직고용안 등 협상 타결 여부에 따라 소송전으로 번질 가능성도 남아있다.
조선NS와의 용역 계약 만료일까지 나흘밖에 남지 않은 26일에도 조선일보 측은 여전히 “계약 종료가 확정되지 않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일부 기자와 협상이 아직 진행 중인 상황을 고려한 발언으로 보인다. 앞서 4월27일 조선일보 경영기획본부는 조선NS 대표에게 “조선일보의 온라인 사업 재편을 위한 경영 전략상 판단에 따라” 용역 계약을 해지한다고 구두로 통보했고, 이튿날 조선NS 사측은 구성원에게 이 같은 사실을 알렸다. 사측은 용역 계약을 통한 수익만으로 회사를 운영해왔기에 계약이 해지되면 법인 청산을 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하며 다른 자회사로의 전환배치 등 구성원 요구는 거부했다. 조선일보 관계자는 기자들의 전환배치 요구를 거부한 이유에 대해 “경영상 판단”이라고 말했다.
이후 조선NS 기자 대부분은 개별협상을 진행해 위로금을 받고 퇴사한 상황이다. 직전까지 조선NS 기자들은 정규직 8명, 계약직 1명으로 구성돼 있었다. 사측은 최초 통보 당시 기자들에게 급여 4개월치의 위로금을 제시한 바 있다. 반발이 나오자 다시 급여 12개월치 지급을 제시했으나 이 또한 기자 대부분이 거부했고, 급여 15개월치에 추가 위로금을 더한 최종안을 제시하자 이를 받아들인 기자들이 나온 것으로 전해진다.
조선NS A 기자는 “당연히 회사를 나오고 싶지 않고 계속 일하고 싶지만, 우리에겐 결국 소송을 하느냐, 합의를 하느냐 두 가지 선택지밖에 없었다”며 “회사는 다른 계열사로 옮겨가는 건 불가능하다고 했다. 소송이라는 게 굉장히 쉽지 않은 과정이란 걸 알고 있기 때문에 그냥 합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 과정을 겪으며 상처와 배신감만 남았다는 토로가 나온다. 5년 전인 2021년, 조선NS 설립이 추진되며 영입 제안을 받을 당시 기자들은 비슷한 역할을 했던 기존 ‘724팀’이 1년만에 해체된 사례와 조선NS 운영 형태 등을 고려해 고용 안정성을 우려했고, 이에 사측은 해당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한 설득을 했다고 한다. A 기자는 조선NS 해체 배경에 대해 “조선일보가 다른 자회사도 정리하려는 기조라면 한 명이라도 고용 승계가 이뤄졌을 경우 선례가 남기 때문에 다 내보내는 게 아닐지 추측한다”고 말했다. 이어 “조선NS가 없어질 수 있다는 얘기가 돌던 때도 다른 조선일보 계열사로는 보내겠지 싶었고, 오히려 어디로 가게 될지 걱정했을 정도”라며 “아예 나가라는 건 예상 밖이었다. 설립 당시 우려들이 진짜였구나 싶다”고 토로했다.
조선NS 사태가 소송전으로 이어질 여지도 남아있다. 사측은 계약 만료일까지 막판 협상을 이어갈 예정이다. 반발이 큰 기자들은 조선일보와 경영진을 대상으로 근로자지위확인, 불법파견위장도급 민·형사소송을 예고한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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