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1방송, 임협 조정 결렬… 노조 "지방선거일 휴업 염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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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지역민방 G1방송의 노동조합이 임금협상과 관련한 지방노동위원회(지노위) 조정이 결렬되자 본격 쟁의에 돌입했다. 조합원 80% 이상의 동의가 나왔고 결의대회가 열리는 한편, 휴업까지 예고된 상태다. 사측은 그간 기본급 동결 방침을 고수해왔고, 노조는 지난해 10억원 경영성과에도 물가상승률조차 반영하지 않는 동결은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강원도 춘천시 G1방송 본사 사옥.

전국언론노동조합 G1방송지부는 18일 강원 춘천시 본사 사옥에서 쟁의대책위원회 전체 피케팅을 진행했다. 6·3 지방선거에 따른 토론회로 기초·광역단체장 후보자 등이 사옥을 지속 찾는 가운데 이와 맞물려 쟁의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13일 협상에서도 사측이 구체안을 내놓지 않자 지부는 당일과 14일 결의대회 등을 열었다.


앞서 4월28일부터 이틀간 진행된 쟁의행위 찬반투표는 조합원 40명 전원 투표 속에 82.5%(33명)의 찬성으로 가결됐다. 올해 여덟 차례 노사 실무·본교섭과 세 차례 지노위 조정에서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서 지부는 쟁의권을 확보했다. 지부 창립 이래 처음 겪는 과정은 G1방송이 완연한 분쟁사업장이 됐음을 뜻한다.


지부는 10억원 경영성과에도 회사가 기본급 동결 방침을 고수하고 있다고 비판한다. 지난해 G1방송은 영업이익은 적자(-2억4000만원)였지만, 영업외수익 13억원 등으로 당기순이익 흑자(10억원)를 기록했는데 “물가상승률이라도 반영하자”는 양보안조차 무시하고 있다는 것이다. 사측은 자동승급분(0.5~3%)을 적용하고 있고, 성과급 약 2억5000만원(임금총액 4.55%)을 지급했다며 맞서고 있다.


인상 요구 배경엔 2017년 SG건설로 대주주가 바뀐 뒤 “7년간 노동자의 양보 위에 회사를 운영해왔다”는 인식이 있다. 7~8년간 5번의 임금 동결, 2023~2024년 두 차례 희망퇴직을 통한 6명 인력감축이 있었다. 자동승급은 임금 인상이 아닐 뿐더러 기본급 인상이 이뤄져야 타 지역민방보다 열악한 처우의 현실화, 인력 유출을 막을 수 있다는 게 지부 입장이다.


지부장 삭발식·부분파업 선언식 등이 예정된 국면은 20일 노사 교섭으로 분기점을 맞는다. 김영민 언론노조 G1방송지부장은 “쟁의를 계획대로 이어갈 방침이고 지방선거일 휴업도 염두하고 있다”며 “선거기간만 넘기려는 태도는 도움되지 않는다. 대립 지속 시 개정 방송법과 FM재허가 대응에도 부담이 생기는데 명백히 사측 과실로 돌아올 문제”라고 했다.


사측은 전년도 흑자가 영업외수익에 따른 일시 성과이고, 3년간 영업손실, 시장상황을 고려할 때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전종률 G1 대표이사 사장은 4월23일 내부 공지에서 “장외여론전이 유연한 제안이나 양보를 어렵게 만드는 장애물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를 표한다”며 대화를 통한 해결, 경영 여건에 따른 처우 개선 적극 검토를 약속했다. 전 사장은 18일 본보와 통화에서 “20일 구체안을 갖고 (노조와) 만나기로 했고, 안을 준비 중”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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