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세계기자대회’ 개막 사흘째인 1일, 30개국에서 참가한 41명의 기자들은 용인과 수원을 탐방하며 한국의 문화와 첨단 산업을 두루 살폈다. 이날은 해가 구름에 가리며 체감기온이 부쩍 낮아져 쌀쌀한 날씨였지만 기자들이 모여 있는 취재 현장의 열기는 뜨거웠다.
이날 오전 세계 기자들이 첫 번째로 찾은 곳은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MBC 대장금파크였다. 이곳은 삼국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시대별 건축양식과 생활공간을 정교하게 재현한 국내 최대 규모의 오픈 세트장이다. 일회성으로 사용되는 일반 세트장과 달리 반영구적인 구조로 지어졌으며, ‘대장금’, ‘해를 품은 달’ 등 한국을 대표하는 사극들이 이곳에서 촬영됐다.
기자들은 경복궁을 모티프로 지어진 웅장한 세트장을 둘러보며 한국의 역사에 깊은 관심을 보였다. 특히 왕좌에 앉아 기념사진을 남기거나 저잣거리의 디테일한 소품들을 살피며 연신 감탄사를 내뱉었다.
CNBC 인도네시아의 하디자 알라이드루스 기자는 “마치 시간 여행자가 된 것 같아 설렌다”며 “이전에 실제 경복궁을 방문한 적이 있는데, 세트장의 디테일이 실제와 구별하기 힘들 정도로 훌륭해 놀랐다. 한국 드라마를 좋아하고 대장금도 봤던 만큼 좋은 추억이 될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관람 직후 이어진 오찬 자리에서 안형준 MBC 사장은 기자들을 직접 맞아 격려의 말을 전했다. 안 사장은 현재 MBC가 추진 중인 ‘K-타운 프로젝트’를 소개하며, 해외 현지에서 한국의 드라마와 음식, 패션을 직접 즐길 수 있는 문화 거점을 확산시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에 안형준 사장을 인터뷰한 태국 마티촌 뉴스의 수파윗 지안룽생 기자는 “MBC가 진행하고 있는 K-타운 프로젝트에 대한 구체적인 실행 방안에 대해 질문했다”면서 “일문일답 형식의 인터뷰 기사를 작성해보려고 한다”고 했다.
오후에는 경기도 수원에 위치한 삼성이노베이션뮤지엄을 방문했다. 이곳은 국내 전자산업의 역사를 확인할 수 있는 곳으로, 삼성전자가 주도해 온 반도체, 디스플레이, 모바일을 통한 정보 분야 발전 성과를 전시하고 있다.
기자들은 이곳에서 음성만으로 가전제품을 제어하는 사물인터넷(IoT) 시스템을 직접 체험했다. 가이드의 목소리에 따라 냉장고 문이 열리고 조명의 색상이 자유자재로 변하자 기자들 사이에서는 짧은 탄성이 터져 나오기도 했다. 또 1시간 남짓한 관람 시간동안, 삼성의 역사와 발전과 관련된 질문이 이어지기도 했다.
이날 활동 중 이곳 박물관이 가장 인상 깊었다는 슬로베니아 베체르 미디어 마티야 스테피쉬닉 편집장은 “삼성의 초창기 제품부터 고도로 발전한 현재의 라인업까지 전자산업의 역사가 집약되어 있어 인상적이었다”며 “대회가 끝난 후 이 박물관을 주제로 별도의 기사를 작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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