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 조폭 연루설은 허위" 언론사 추후보도 줄이어
20대 대선 앞두고 제기된 의혹, 5년만에 '허위사실 공표' 유죄 확정
청와대 '자율 추후보도' 요구… 이 대통령 "SBS 그알 사과받고 싶다"
최근 대법원 판결에 따라 허위사실로 판명된 이재명 대통령의 ‘조폭 연루설’과 관련해 청와대가 관련 보도를 했던 언론사들을 상대로 추후보도 청구권을 행사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여러 언론에서 추후보도가 이어지고 있다.
이규연 청와대 홍보소통수석은 19일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그간 제기된 의혹이 사실 아닌 허위에 기반한 것이 법적으로 확정된 것”이라며 추후보도 청구권 행사 계획을 밝혔다. 언론중재 및 피해구제 등에 관한 법률(언론중재법) 제17조에 따르면 언론 등에 보도된 범죄 혐의가 무죄판결로 종결됐을 때 당사자는 언론사에 이 사실에 관한 추후보도를 청구할 수 있다.
앞서 20대 대선 국면이던 2021년 장영하 변호사(국민의힘 성남시 수정구 당협위원장)는 당시 대통령 후보이자 경기도지사였던 이 대통령이 조직폭력배로부터 20억원을 받은 사실이 있다고 주장했다. 당시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장 변호사의 이 같은 주장을 공개적으로 제기한 김용판 국민의힘 의원은 면책특권으로 처벌받지 않았으나, 장 변호사는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기소돼 지난 12일 대법원에서 유죄가 확정됐다.
당시 국감장을 달군 김 의원의 의혹 제기와 이 대통령의 반박은 다수 언론에 보도됐다. 이들 보도 모두가 추후보도 대상인지, 특정 보도가 문제인지에 대해 이 수석은 따로 언급하지 않았다. 다만 청와대 관계자는 “우선은 자율 추후보도를 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진다.
바로 이날 저녁 채널A와 TV조선이 메인뉴스에서 추후보도를 했다. 채널A는 뉴스 종료 직전 날씨 정보까지 모두 나간 뒤, TV조선은 뉴스 말미 ‘앵커칼럼’에 앞서 추후보도를 내보냈다.
20일엔 연합뉴스TV, 서울신문, 뉴시스, 뉴스1, 아시아경제, 조선비즈, 문화일보 등이 추후보도를 했다. 문화일보는 특히 2021년 당시 기사에 이어 나갔던 사설이 인터넷선거보도심의위원회에서 ‘주의’ 조치를 받은 사실을 함께 언급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이재명 대통령이 콕 집어 언급한 SBS ‘그것이 알고 싶다’(그알)측이 추후보도를 하거나 별도 입장을 내놓을지도 관심사다. 이 대통령은 20일 엑스(X)에 “이재명 조폭연루설을 만든 그것이 알고싶다는 과연 순순히 추후보도할 지, 한다면 어떤 내용으로 보도할지 궁금하다”고 썼다. 그알은 앞서 2018년 7월 방송에서 이 대통령의 조폭 연루 의혹을 처음 제기한 바 있다.
이 대통령은 “그알 PD의 기적의 논리, 김상중씨의 리얼 연기 덕분에 졸지에 살인조폭으로까지 몰렸다”면서 “이 방송은 나를 제거하기 위해 동원된 물리적 테러, 검찰을 통한 사법리스크 조작, 언론을 통한 이미지 훼손 작전 중의 하나로 보인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정치적 목적으로 거짓의 무덤에 사람을 매장하는 일이 재발하지 않게 하려면 조작 폭로한 국민의힘이나 그알 같은 조작방송의 반성과 사과가 필요하다”며 “저도 과욕이겠지만, 미안하다는 진솔한 한마디를 듣고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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