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미심위 '김우석 상임위원' 호선 또 불발… 노조 "사퇴해야"

다음 회의서 상임위원 호선 논의 이어갈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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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미디어통신심의위원회의 상임위원 선임이 또 보류됐다. 방미심위는 다음 회의에서 상임위원 호선 논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김우석 방송미디어통신심의위원회 위원(오른쪽)이 19일 서울 양천구 방송회관에서 열릴 방미통위 전체회의를 앞두고 사퇴를 요구하는 노조원들 앞에 서 있다. /김한내 기자

방미심위는 16일 전체회의를 열고 상임위원 호선을 위한 비공개 논의를 진행했으나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지난번 회의에 이어 또다시 두 시간 넘게 회의가 이어졌지만, 일부 위원들이 상임위원으로 내정된 김우석 위원 호선에 반대하면서 논의가 평행선을 달렸다. 한 방미심위 위원은 “상임위원 자격에 대한 문제제기가 이어지면서 호선 방법에 대한 논의 역시 이뤄지지 못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방미심위 전신인 방심위 시절엔 국회의장이 야당과 협의해 추천한 위원이 상임위원을 맡아왔다. 이에 따르면 김우석 위원이 상임위원으로 호선됐어야 하나, 다른 위원들의 반발이 이어지면서 회의는 세 차례 정회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방미심위지부는 회의가 진행되는 동안 회의실 앞에서 김 위원의 사퇴를 촉구하는 피케팅 시위를 벌였다.

김 위원은 류희림 전 방심위원장과 함께 ‘정치 심의’를 주도한 인물로 꼽힌다. 뉴스타파의 ‘김만배 녹취록’을 인용 보도한 방송사에 과징금을 부과하는 등 정부 비판적인 보도에 대해 무더기로 중징계를 내렸다. 이들 법정제재는 법원 판결로 줄줄이 취소되며 방심위는 결국 행정소송에서 ‘30전 30패’(선방위 포함)를 기록했다.

김우석 위원은 이날 회의에 앞서 기자들을 만나 윤석열 정부 당시 방심위가 의결했던 정부 비판 보도의 징계 결정이 취소된 데 대해 “법원의 판단을 수용하고 존중한다”면서 “앞으로 심의에 법원의 판결을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2024년 당시 류희림 위원장의 ‘민원사주’ 의혹을 기자들에게 설명한 것이 비밀유지 의무를 위반했다며 김유진 전 방심위원 해촉안을 상정, 표결에 참여한 데 대해선 “제가 해촉에 참여했냐”고 반문하며 “알아보겠다”고만 답했다. 김유진 전 위원에 대한 해촉 역시 지난해 법원 판결로 취소됐다.

전국언론노동조합 방미심위지부 구성원들이 19일 상임위원 호선 안건이 논의될 전체회의를 앞두고 김우석 방미심위 위원의 사퇴를 촉구하는 피케팅 시위를 벌이고 있다. /김한내 기자

이날 회의 전 방미심위 직원 181명은 김우석 위원의 사퇴를 촉구하는 서명부를 위원들에게 전달했다. 이들은 “(지난 회의에서 김우석 위원이) 사과는 고사하고 거짓말로 과거를 덮는 만행을 속절없이 들어야 했다”면서 “눈을 감고 귀를 닫고 생존만을 위해 버티는 과거가 반복되는 것은 아닌지 두렵다”고 했다.

방미심위 구성원들은 “상임위원 호선이 심의 기구의 권위를 바로 세우고 조직을 정상화하는 ‘치유의 선택’이 되기를 간곡히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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