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V 논란' 최민희, "직접 취재했다"더니 "연락 안해"

11일 과방위 전체회의서 김장겸 의원 "직권남용" 주장에 반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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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일이라 제가 직접 취재했다.”(3월3일, 페이스북)
“저는 KTV에 직접 연락한 적이 없다.”(3월11일, 국회 과방위 전체회의)


이재명 대통령과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악수’ 장면이 KTV 영상에서 삭제됐다는 의혹과 관련해 사실 확인에 나섰다가 국민의힘 등으로부터 “직권남용”이란 비판을 받은 최민희 민주당 의원(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이 11일 국회에서 직접 입장을 밝혔다. 최 위원장은 이날 오전 열린 과방위 전체회의에서 “직권남용이란 주장에 동의하지 않는다”며 모든 것은 “아주 적합한 방식으로” 이뤄졌다고 말했다.

최민희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이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전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포문은 김장겸 국민의힘 의원이 열었다. 김 의원은 본격적인 회의 진행에 앞서 의사진행 발언을 요청한 뒤 “최민희 위원장이 사회 보는 건 대단히 부적절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최 위원장이 KTV 영상 건과 관련해 이재명 대통령 팬카페에서 ‘강퇴’ 당한 것을 언급하며 “전후 사정을 살펴보면 한편의 블랙코미디인데, 다른 한편으로는 심각한 직권남용 소지가 있어서 그냥 넘길 수 없는 사안”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의원은 “시작은 음모론 장사꾼 김어준이었다. 이거를 덥석 문 게 과방위원장 최민희 의원”이라며 “저잣거리 잡담 수준을 가지고 국회 과방위원장이 사실 확인해 보겠다며 직접 KTV에 연락해서 전후 사정을 알아보겠다고 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팬카페 강퇴로 끝날 사안이 아니”라며 “위원장 사퇴로 모자라 의원직을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최 위원장은 “가장 중요한 사실이 틀렸다”면서 “저는 KTV에 연락한 적이 없다”고 답했다. 그는 KTV에 직접 연락하지 않았다는 말을 세 번이나 반복하며 “없는 사실 가지고 공격하지 말라”고 했다.

이어 의사일정에 따라 회의를 진행한 최 위원장은 회의 종료 전 참석한 국무위원들은 물론 과방위원들까지 이석해도 좋다고 한 뒤 “김장겸 위원께서 문제제기했고 저는 공개적으로 답할 의무가 있어 답하는 것”이라며 5분 넘게 해명의 시간을 가졌다.

최 위원장은 먼저 “김어준씨가 왜 이렇게 문제가 되는지 모르겠는데, 제가 이 사실을 인지한 건 김씨로 인한 게 아니”라며 “김씨 방송을 보고 팩트를 확인했다는 건 사실이 아니다”라고 했다. 그는 “많은 지지자들이 관련 동영상을 보내줘서 인지했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어 그는 “과방위원이 팩트체크하기 위해 KTV에 사실 확인하는 게 직권남용이란 주장에 동의하지 않는다”며 “그러면 국회의원이 하는 모든 행위는 직권남용”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팩트체크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판단해서 했다”고 말했다. 그런데 누가, 어떻게 팩트체크를 한 건지는 명확히 언급하지 않았다. 최 위원장은 앞서 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휴일이라 제가 직접 취재했고 취재내용을 딴지게시판에 공개했다”고 썼다.

그런데 이날은 “보고서를 제가 직접 받았다고 하는데, 직접 받지 않았다. 그 밤에 간접적으로 보고서를 밤늦게 전달받았다”면서 “아주 적합한 방식으로 받았다고 한다”고만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잠시 뒤엔 “그날 밤에 휴일이라서 저희 보좌진한테 뭘 하라 할 수도 없어서 제가 직접 확인했다. 아주 적합한 방식으로”라고 덧붙였다.

최민희 과방위원장이 11일 과방위 전체회의에서 영상으로 공유한 자신의 3일 페이스북 게시글. "휴일이라 제가 직접 취재했다"는 내용이 있다. /국회 영상회의록

종합하면 최 위원장은 KTV에 ‘직접’ 연락하지 않고 누군가 ‘적합한 방식’으로 받은 보고서를 ‘간접적으로’ 받아 보았는데, 이를 ‘직접 취재’ 혹은 ‘직접 확인’했다고 쓰거나 말한 셈이다. 직접 연락한 건 아니지만, 취재와 확인은 직접 했다는 설명. 추가 설명이 필요한 부분이다.

앞서 KTV는 1일 이재명 대통령이 싱가포르 출국길에 당정의 주요 인사들과 악수하는 영상을 ‘KTV 이매진’ 유튜브 채널에 게재했다. 그런데 당시 영상에서 정청래 대표와 악수하는 모습이 빠져 일부 지지자들 사이에서 논란이 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영상이 게재된 날과 최 위원장이 딴지일보 게시판에 사실을 확인하겠다며 글을 올린 날(2일)은 모두 휴일이었다.

한편, 한국정책방송원 KTV는 문화체육관광부 소속 기관으로 과방위가 아닌 문체위 소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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