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정 방송법이 의무화한 보도전문채널의 사장추천위원회(사추위) 구성이 7개월째 지연되고 있는 가운데 안수훈 연합뉴스TV 사장이 5일 “다음달 정기주주총회에서 사추위 구성안을 담은 정관 개정 안건이 처리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안 사장은 이날 확대간부회의에서 “사추위 불발로 인한 제재를 피해야 한다는 점에 주요 주주들이 공감했다”며 이렇게 말했다.
안 사장이 확대간부회의에서 사추위를 언급한 것은 연합뉴스TV 사외이사들로 구성된 감사위원회가 이사회 소집을 요구하면서다. 감사위원회는 13일 회의를 열어 이사회 소집을 결의할 예정이다. 안건은 사추위 구성에 관한 건이다. 연합뉴스TV 이사회는 안 사장을 비롯해 사내이사 2명, 사외이사 4명 등 7명으로 구성돼 있다.
감사위원회는 2월27일 방송법 준수를 촉구하는 공문을 연합뉴스TV에 보냈는데 연합뉴스 추천 사외이사 1명을 제외하고 3명이 서명했다. 하루 전 열린 연합뉴스TV 이사회에서 사외이사들 사이에 격론이 벌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2·3·4대 주주 추천 사외이사들은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방미통위)의 거듭된 경고가 시정명령 등 행정처분으로 현실화할 수 있다며 1대 주주 연합뉴스와 연합뉴스TV에 사추위 구성을 촉구했다. 앞서 방미통위는 2월20일까지 사추위 구성 시한을 제시하며 시정명령을 경고한 바 있다.
안 사장의 확대간부회의 발언과 관련해 전국언론노동조합 연합뉴스TV지부는 이날 성명을 내어 “사추위 구성이 중대한 전환점을 맞았다”면서 ‘노사 동수 사추위’를 강조했다. 연합뉴스TV지부는 “제재를 피하기 위한 ‘무늬만 사추위’로는 결코 작금의 위기를 돌파할 수 없다”며 “우리의 유일한 조건이자 타협할 수 없는 마지노선은 ‘노사 동수 구성’이다. 이 원칙이 훼손된 어떤 제안이나 타협안도 단호히 거부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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