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 사장 선거에 5명이 출사표를 던졌다. 경향신문은 10일~19일 최고경영자를 공개 모집한 결과 △김석종 경향신문 사장 △박문규 경향신문 광고마케팅본부장 △김준 경향신문 선임기자 △김정근 경향신문 미디어전략실장 △박종성 전 경향신문 기자(기호순) 등 5명이 지원했다고 밝혔다.
김석종 사장은 기자협회보와의 통화에서 “2번의 임기 이후 이번이 세 번째 사장 도전”이라며 “그동안 성장과 안정면에서 많은 일을 했고 나름대로 성과를 냈다고 생각하는데, 올해 80주년이라는 중요한 해를 맞아 좀 더 많은 개혁, 성장을 이루고자 출마를 결심했다. 100년 경향의 주춧돌을 놓겠다는 마음으로 사원주주들의 선택을 받고자 한다”고 밝혔다.
반면 김정근 미디어전략실장은 “패러다임을 바꾸기 위해선 새로운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실장은 “역대 최장 기간인 5년간 미디어전략실장을 맡고 있는데 그 사이에 많은 변화가 있었다”며 “포털, 유튜브, AI 시대를 다 겪고 나니 우리 회사가 이렇게 안일하게 대응해선 큰일 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디지털 전환을 위한 비전, 또 콘텐츠와 인프라에 대한 전략적인 투자가 있어야 하고 그 부분에 있어선 제가 적임자”라고 말했다.
사장 후보들은 유튜브 콘텐츠 확대, 성과보상제 도입 등 다양한 공약을 내세우기도 했다. 김준 선임기자는 “제가 지금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고 있는데 그걸 잘 요리하면 연간 10억원 이상은 벌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며 “미래 먹거리 차원에서 유튜브 채널을 건강, 스포츠 등으로 세분화하고, 플랫폼을 활용해 우리 영향력을 좀 더 확대했으면 한다. 또 회사가 요즘 계속 영업이익을 내고 있는데, 직원들 지갑도 함께 두툼해질 수 있는 방안을 생각하겠다”고 말했다.
박문규 광고마케팅본부장도 “성과보상제 도입, 임금과 복지 확대를 주된 공약으로 삼아 좋은 결과를 받아보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며 “우리가 사원주주 회사인데 그동안 성과보상제가 없었다. 동기 부여 차원에서라도 구성원들이 적극적으로 일할 수 있는 제도를 만들고 싶고, 또 경향만의 콘텐츠를 통한 힘 있는 신문 역시 추구하고 싶다”고 밝혔다.
박종성 전 기자 역시 “경향만이 할 수 있는 ‘시그니처 콘텐츠’에 과감히 투자하겠다”며 “이제는 우리가 만들고 싶은 뉴스가 아니라, 독자가 진정으로 필요로 하고 가치를 느끼는 콘텐츠에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 깊이 있는 탐사보도, 데이터 저널리즘, 사회적 의제 설정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경향신문 사장은 사원주주들의 투표를 거쳐 주주총회에서 선임된다. 투표는 오는 3월4일 오전 9시부터 3월5일 오후 4시까지 약 이틀간 진행되며 과반 득표자가 없을 시 5일 오후 5시부터 한 시간 동안 1·2위 득표자를 두고 결선투표가 치러진다. 선출된 사장은 3월26일 주주총회에서 선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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