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기술국 통폐합·직종변경 놓고 갈등 이어져

노조, 1월부터 릴레이 피케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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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연말 단행된 기술국 통폐합, 또 A&T의 직종 변경을 두고 SBS 내부에서 갈등이 이어지고 있다. 노사 간 입장 차가 좁혀지지 않으며 논란이 좀체 해소되지 않는 상황, 전국언론노동조합 SBS본부는 이에 항의하며 1월 중순부터 지금까지 결의대회 및 릴레이 피케팅을 이어오고 있다.


SBS는 앞서 지난해 12월 인사에서 기술국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미디어IT팀, TV기술팀, 라디오기술팀 등 3개 팀을 ‘방송기술팀’으로 통합하는 내용이다. SBS는 1년 전엔 기술기획팀과 네트워크기술팀을 TV기술팀으로 통합했는데, 이로써 2년에 걸쳐 4개 팀이 1개 팀으로 개편됐다. 문제는 방송기술팀 아래 80여명의 팀원이 근무하는 형태가 되면서 현장의 혼란이 극심해졌다는 것이다.

홍종수 전국언론노동조합 SBS A&T 지부장이 9일 오전 서울 양천구 SBS 사옥 앞에서 출근길 피케팅을 하고 있다. /강아영 기자

신현범 SBS 방송기술인협회장은 “각 팀이 합쳐지면서 구심점이 약해지고 팀 간 경쟁이 사라지면서 근로자의 노동 의욕 저하 등 종합적인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며 “혼란이 커지자 팀 내 방송·IT·운영 등 3개 파트를 다시 나눴는데, 이와 관련해 어떠한 사전 고지나 협의도 없었다. 큰 틀에선 보직자 그리고 팀을 줄이라는 윗선의 지시가 있었을 거란 생각이 드는데, 가장 다루기 쉬운 조직이 기술이니 먼저 통폐합을 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같은 기간 SBS A&T도 방송제작본부 촬영감독 2명을 보도영상본부 촬영기자로 발령 내는 인사를 단행했다. 전보 닷새 전 인사 조치를 통보했고, 당사자들은 물론 노조가 동의 없는 직종 변경은 단체협약 위반이라며 반발했지만 소용없었다. SBS A&T의 단체협약 제43조는 ‘회사는 조합원의 사외 파견, 직종 변경 또는 전적의 경우 당사자 및 조합과 사전에 충분한 협의를 거친다’고 명시하고 있다.


언론노조 SBS A&T지부는 즉각 반발했다. 직후 성명을 내고 조합원 대상 긴급 설문조사를 진행하며 “정당한 인사권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 하지만 1월28일 열린 2025년 4분기 노사협의회에서 SBS A&T측은 이번 인사가 ‘직종’ 변경이 아닌 ‘직무’ 변경에 해당한다고 거듭 밝혔다. 직종 변경이 아니니, 단체협약 위반이 아니라는 논리다. 홍종수 언론노조 SBS A&T지부장은 “이제는 법적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다”며 “이번 주 중에 지방노동위원회엔 부당전보 구제신청을, 노동청엔 단체협약 위반 및 부당노동행위로 고소·고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언론노조 SBS본부도 기술국 통폐합, 또 A&T 직종 변경 사태에 반대하며 1월 중순 전 조합원 결의대회를 시작으로 한 달 가까이 로비에서 릴레이 피케팅을 이어오고 있다. 피케팅엔 9일까지 구성원 73명이 참여했다. 조기호 언론노조 SBS본부장은 “A&T의 경우 대화에 진전이 없지만 기술국 통폐합의 경우 노사가 네 차례 간담회를 가지는 등 긴밀하게 협의하고 있다”며 “다만 아직 구체적인 결과물이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당분간 릴레이 피케팅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SBS는 이와 관련 “구성원의 의견을 심도 있게 청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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