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 쫀득 쿠키’(두쫀쿠) 열풍이 지역에도 불어 닥쳤다. 다양한 관련 뉴스들이 쏟아지는 가운데 직접 두쫀쿠를 만들고 체험에 기반한 콘텐츠를 내놓은 지역 기자들의 사례가 이목을 끈다.
영남일보 디지털팀은 1월10일 <개당 8천원 두쫀쿠 거품일까? 직접 만들어 원가 따져봤더니> 기사를 선보였다. 없어서 못 판다지만 개당 1만원에 가까운 제품도 나오며 소비자 불만이 있던 상황에서 직접 원가가 합당한지를 알아본 콘텐츠다. 편집국이 한산하던 금요일(9일), 20대 중반에서 30대 초반의 서민지·박지현·이나영 디지털팀 기자가 “마시멜로를 태워”가며 두쫀쿠를 만들어 검증을 했다.
사전에 카다이프, 피스타치오 스프레드, 마시멜로, 코코아 파우더, 버터, 탈지 분유, 화이트초콜릿 등 재료를 주문했고, 미리 볼과 웍, 버너 등도 챙겨둔 채 베이킹 날을 맞았다. 아뿔싸 당일 아침 카다이프 배송이 연기됐고, 아시안마켓까지 살폈지만 구할 수 없었다. 대체 레시피로 쌀국수면을 쓰기로 하고 작업을 진행했다. 무리 없이 총 21개가 만들어져 개당 원가는 약 3450원, 카다이프를 사용했다면 약 4750원이었다. 인건비를 빼고도 만만치 않은 가격이었다.
서민지 영남일보 기자(현 정치부)는 “핫한 이슈를 언론이 어떻게 다른 각도로 다룰지가 늘 고민스러웠는데 직접 만들어보고 계산하고 검증한다면 기자들이 다룰 만한 방식이라고 생각했다. 지역·전국 이슈를 떠나 독자들에게 ‘이건 같이 따져볼만한 문제’란 질문을 던졌다는 데 의미를 두고 있다”고 했다. 이어 “업무만 하던 사무실에서 요리를 하며 웃고 떠들고, 고소한 냄새가 편집국에 퍼졌던 분위기 자체가 소소한 기억”이라며 “직접 만들며 가격이 이해가 됐다. 동시에 요즘 사람들의 소비방식이나 감정 등 시대 분위기를 잘 보여주는 유행이란 생각도 들었다”고도 부연했다.
매일신문 문화부 이연정·최현정·김세연 기자도 1월7일 <없어서 못먹는 ‘두쫀쿠’, 건강한 레시피로 만들어봤더니> 기사를 통해 두쫀쿠 제작 경험을 전했다. 세 기자는 편의점 상품으로 요리를 해서 콘텐츠를 만드는 등 주말 코너를 통해 다수 체험형 기사를 전해왔다.
이연정 매일신문 기자는 “두쫀쿠 열풍은 대구에서도 확실히 느껴진다. 지역지 역할을 다해야 하는 건 맞지만 갇힐 필요는 없다고 본다. 실제 기사에 두바이 현지 인터뷰를 담았더니 방송사에서 섭외 문의가 오더라”고 했다. 이어 “전국적 트렌드 속에서 지역 것을 찾으려 노력을 많이 하는데, 인력이 줄며 영상이나 SNS 이벤트 등 충분히 활용을 못하는 듯해 아쉬움이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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