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가 출범한지 100일이 훌쩍 지났지만, 국회가 추천해야 할 위원 5인 공백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여야 간 극한 대립과 갈등으로 국회의 위원 추천 사안은 뒷전으로 밀린 모양새다.
국회 몫 방미통위 위원을 추천해야 할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모두 지난해 12월 후보자 공모를 진행했지만, 한 달이 지나도록 결과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 여야는 각각 상임위원 1명·비상임위원 1명과 상임위원 1명·비상임위원 2명을 추천해야 한다.
민주당은 갑작스레 원내대표 교체 등 지도부 구성 변화를 맞으면서 위원 추천 절차도 덩달아 지연됐고, 국민의힘 역시 원내대표가 주도하는 공직자추천위에서 결론을 내리지 못한 상황이다. 국회 추천 몫 방미통위 위원의 경우 본회의 의결 절차가 필요한데, 후보가 빠르게 결정된다 해도 이달 마지막 주 본회의에서나 처리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우 의장의 18~24일 싱가포르·인도네시아 공식 방문 일정으로 그 이전 의결될 가능성은 희박하다.
국회의 방미심위 위원 추천은 더욱 기약 없이 밀렸다. 9인 정원의 심의위원 중 현재 대통령이 추천한 3명만 위촉된 상태다. 나머지 6명은 국회의장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가 3명씩 추천해야 한다. 과방위 추천 후보 3명은 전체회의 의결 절차도 필요하다.
또 6월 지방선거에 맞춘 선거방송심의위원회가 2월2일까지 설치돼야 하지만, 방미심위 정상화가 미뤄지며 선방심위 구성도 법정시한을 넘길 가능성이 커졌다. 황석주 언론노조 방미심위지부장은 “매주 선방심위가 심의를 하게 되는데 뒤늦게 조치를 하다 보면 그 사이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 후보자들이 직접 심의 신청을 하는 경우가 있는데, 만약 방송을 통해 한 후보자에 대한 허위 사실이 유포된다거나 불공정한 방송이 됐을 때 결국은 유권자들이 피해를 입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설 연휴 전에라도 구성이 될 수가 있을지 걱정이 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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