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시점주의-From you>와 세계관을 확장한 <빈터뷰>는 인천을 ‘서울 보조형 도시’로 평가하기보다 지금도 작동하고 변화하는 ‘살아 있는 구조’로 다시 읽어보자는 제안에서 출발했다. 인천은 늘 개발 규모나 수치로는 설명돼 왔지만, 시민의 생활감각과 애정의 언어로는 충분히 불리지 못한 도시이기도 하다.
주체성을 잃고 외부 시선에서 비롯된 오해와 조롱이 반복되는 사이, 인천은 하나의 이미지로 고정됐다. 그 안에서 인천 사람들의 생활권과 감정은 좀처럼 보이지 않았다. 그러는 동안 인천 사람들 스스로도 자신이 사는 도시를 궁금해하지 않게 됐다.
이 기획은 그 간극에서 출발했다. 독자가 선택한 관심과 생활권에 따라 도시의 모습이 맞춤식으로 구성되고, 그 위에 실제 골목과 상권의 변화가 더해지는 구조를 만들고자 했다. 예나 지금이나 빠르고 날카로운 기사들이 주목받는 시대이지만, 독자를 중시해 그들의 시선에 맞춰 한 도시를 천천히 관찰하며 함께 이해해 보는 기록 하나쯤은 인천에 필요하다고 믿었다.
이처럼 생활 결을 따라 도시를 다시 읽어내는 작업은, 그 도시에 가장 가까이 서 있는 지역신문이기에 가능했던 시도라고 생각한다. 인천은 여전히 설명이 필요한 도시이고, 그 설명은 지금도 독자와 함께 이어지고 있다. 엉성한 시도에도 긴 글을 읽어주신 독자들에게 감사하고 힘을 실어준 인천일보에도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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