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회원 여러분, 2026년 병오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복 많이 받으시기 바랍니다.
하늘을 가르는 햇살을 배경으로 말발굽 소리가 경쾌하게 울리기를 기원해 봅니다. 경쾌한 움직임이 힘든 상황이라면, 더디더라도 꾸역꾸역 걷는 마부처럼 나아가도 나쁘지 않을 것입니다.
한국기자협회는 1964년 창립 이후, 올해 8월 62주년을 기념하게 됩니다. 그동안 권력은 성격을 달리하며 시간을 채웠으며, 우리 사회는 변화를 거듭했습니다. 시간의 축적과 여건의 변화 와중에도 기자협회 선배들은 진실을 향한 열망과 시민의 신뢰 확보를 위해 노력해 왔습니다. 2026년 후배들이 있는 이 자리 역시, 선배들의 땀과 연대 위에 가능했습니다. 이를 새삼 자각하며, 저는 고개를 숙이게 됩니다. 저희의 행동과 선택이 다음 세대의 지침이 된다는 두려움도 같이 느낍니다.
저는 연임의 책임을 다시 맡았습니다. 49대에 이어 50대 회장직을 2년 동안 수행하게 됩니다. 지난해 12월 여러분이 내린 선택에 보답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선언보다 실행, 말보다 성과로 증명해 보이겠습니다. 저널리즘 본령 사수와 회원 권익 확보에 역할을 두겠습니다.
언론계는 거대한 변곡점 위에 서 있습니다. 정치권의 정보통신망법 개정안(허위조작정보 근절법) 처리를 비롯해 언론중재법 개정을 둘러싼 논란이 이어질 것입니다. 포털 뉴스 정책 변화, 인공지능(AI)과 데이터, 플랫폼의 공세, 정치 상황 등을 매개로 한 미디어 환경은 저널리즘의 형식과 내용을 바꾸고 있습니다. 기사엔 으레 혐오와 갈등의 언어가 파고들고, 소송이 빈번하게 제기되고 있습니다.
돌이켜보면 49대 기자협회는 언론 취재 환경을 옥죄는 졸속 입법의 위험 앞에서 원칙을 지키고자 목소리를 냈고, 비상한 국면에서는 권력의 불법성을 분명히 지적했습니다. 동시에 복지와 안전을 제도로 묶었습니다. 취재 트라우마 심리치료를 신설하고, 지역·중소매체 연수를 확대했습니다.
50대 기자협회는 다시 신발 끈을 조일 것입니다. 우리는 아직 절반의 길에 서 있을 뿐입니다. 새해 저희는 남은 절반을 완성하고자 다시 마음을 다집니다. 지금까지 그랬던 것처럼 회원의 일상을 살피고, 취재 안전과 교육, 연대를 실질로 만들겠습니다. 변화하는 시대에 맞춰 기자상 체계를 더욱 개선하고, 포털과 AI 환경에도 당당히 대응하겠습니다. 상반기에 문을 여는 프레스센터 18층 상시 기자실은, 말이 아니라 행동으로 만든 변화의 상징이 될 것입니다.
병오년, 말이 대지를 박차며 달려 나가는 해입니다. 경쾌한 말발굽의 리듬에 걸음을 맞추며, 우리는 다시 출발선에 섰습니다. 행동하는 기자협회를 위해 저와 집행부는 여러분의 든든한 동료로 뛰겠습니다. 협회에 헌신하는 책임자로 남은 2년을 온전히 바치겠습니다.
사랑하는 회원 여러분, 행복과 보람이 넘치는 해가 되기를 바랍니다. 여러분의 가정과 일터에 건강과 평안, 새로운 희망이 가득하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50대 한국기자협회 회장 박종현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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