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만이 만들 수 있는 콘텐츠, 우리 경쟁력 가름할 것"

[2026 신년사] 김석종 경향신문 대표이사

김석종 경향신문 대표이사.

경향신문 가족 여러분, 2026년 병오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올해는 붉은 말의 해입니다. 목표를 향해 거침없이 질주하는 적토마의 기세가 느껴집니다. 큰 변화와 도약의 시간입니다. 창간 80주년을 맞은 경향신문이 새 역사의 출발을 선언할 때입니다.

천 리를 달리는 말은 하루아침에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우리 경향신문은 1946년 해방 이후 최초로 창간된 전국 종합일간지로서, 그간 숱한 역사의 굴레와 위기를 통과해왔습니다. 지난해에도 대내외적으로 어려웠으나 콘텐츠와 문화사업 등에서 뚜렷한 성과와 실적을 거두면서 독립언론 정체성을 강화하고 경영안정 기조를 지켜냈습니다. 오늘날 우리의 자부심은 묵묵하게 자신의 자리를 지켜온 선배들, 그리고 여러분이 함께 이뤄낸 것입니다. 깊이 감사드립니다.

이같은 전통은 혁신으로 비상하는 구름판입니다. 올해 창간 80주년을 맞아 우리의 역량을 한층 더 끌어올립시다. 우리는 진실을 찾고 검증하며, 민주주의를 지키고, 더 나은 세상으로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는 우리의 소명을 다할 것입니다. 여기서 나아가 인공지능 시대에 달라지는 저널리즘의 새로운 문법도 만들고 익혀야 합니다. 앞으로는 기계가 쓸 수 없는 기사, 사람만이 만들 수 있는 콘텐츠가 우리의 영향력과 경쟁력을 가름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더불어 지난해 인공지능을 활용한 기사 자동번역 시스템을 도입한 것처럼, 저널리즘 경험을 개선하는 새로운 서비스들을 올해에도 적극 개발해야 합니다.

이같은 과제에 대응하기 위해 시스템 또한 새로 정비해야 합니다. 올해에는 인력보강이 필요한 부문은 충분히 지원하고, 신규투자가 요구되는 부분은 적극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습니다. 구성원들도 강한 의지로 변화를 함께 이뤄내길 바랍니다.

또한 경영 및 사업부문은 혁신을 통해 지속가능하고 효율적인 경향의 100주년을 준비해야 합니다. 최근 들어 큰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경향포럼, 대규모 미술전시회, 클래식 공연 등은 지속가능한 사업으로 정착시켜야 합니다. 기존 사업에서 낡은 관행은 벗어던지고, 새로운 아이디어는 과감하게 수용하도록 합시다. 성장하기 위해서는 안전지대를 벗어나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도전이 필요합니다. 실패는 배움의 기회로 삼을 때 새로운 미래로 나아가는 열쇠가 됩니다.

올해 경제전망은 밝지 않습니다. 사회는 양극화와 극단주의로 치닫고 있습니다. 기술주도 혁신은 무섭도록 빠릅니다. 이 같은 시대에 단 하나의 정답은, 고여있으면 뒤처진다는 것입니다. 담대하게 저널리즘의 미래를 꿈꾸고, 우리가 믿는 옳은 방향으로 나아갑시다. 두려움 없는 붉은 말의 뜨거운 심장으로, 우리 경향 100주년을 향해 함께 달려갑시다. 우리는 서로에게 가장 든든한 조력자가 될 것입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바랍니다.

2026. 01. 02
경향신문사 사장 김석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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