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YTN 가족 여러분, 2026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먼저 지난 한 해 동안 수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묵묵히 소임을 다해주신 모든 임직원 여러분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지난해 우리는 내·외부의 다양한 도전과 갈등, 그리고 미디어 환경의 급격한 변화를 정면으로 마주했습니다. 특히 거버넌스 변화에 따른 제도적·정치적 혼란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며, 보도의 공정성과 독립성이라는 본질적 가치를 놓고 다양한 요구와 의견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방송 광고를 비롯한 주요 매출 환경은 급속히 나빠지고 있습니다. 전통적인 방송 광고 시장은 일시적 침체를 넘어 구조적 한계에 직면해 있습니다. 동시에 AI와 확장현실(XR) 등 새로운 기술은 콘텐츠의 기획·제작·유통 전반을 빠르게 재편하고 있습니다. 이는 전 세계 미디어 산업이 함께 겪고 있는 거대한 변화의 흐름입니다.
이제 YTN은 중대한 선택의 기로에 서 있습니다. 과거의 방식에 머물 것인가, 아니면 새로운 미래를 향해 스스로를 다시 설계할 것인가. 저는 분명히 말씀드리겠습니다. 우리는 변화를 선택해야 합니다.
먼저, 조직부터 바꾸겠습니다. 2030년까지 약 160명의 인력이 자연 감소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동안 반복돼 온 ‘나가면 채우는 방식’에서 과감히 벗어나겠습니다. 대신 YTN의 생존을 위해 인력을 재배치하고, 미래형 인재 육성을 위한 시스템 재구조화를 추진하겠습니다. 사람의 희생으로 유지되는 조직이 아니라, 효율적이고 지속 가능한 조직으로 전환하겠습니다.
다음은 ‘AI 확산’입니다. AI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빠르고 유연한 제작 체계와 부서 간 경계를 허무는 협업 구조를 만들겠습니다. 이를 위해 AI를 단순한 도구로 보지 않겠습니다. 전 직원이 AI를 일상적으로 활용하는 ‘AI 일상화’를 통해 ‘AI 전환, AX 경영’을 실현시키겠습니다. 콘텐츠 제작, 편집, 아카이빙, 유통 전반을 지능화하고,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 문화를 경영 전반에 정착시키겠습니다.
임직원 여러분,
저는 현재의 갈등과 불신에 대해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우선 임금·단체협약이 아직 타결되지 못한 점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합니다. 회사는 노사 간 신뢰 회복이 YTN의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가장 중요한 출발점임을 엄중히 인식하고 있습니다. 상호 존중의 원칙 아래 임단협이 원만히 타결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또한 사장추천위원회 논의 역시 합리적인 결론에 이를 수 있도록 힘쓰겠습니다.
절차적 정당성 확보와 구성원의 신뢰 회복도 중요 과제입니다. 이를 위해 진영을 떠나 능력과 공정성을 기준으로 한 인사를 반드시 뿌리내리도록 하겠습니다.
제도와 법의 변화에 대해서도 분명히 말씀드립니다. 새로 적용되는 방송법의 경우 관련 세칙이 마련되는 대로, YTN은 이를 충실히 준수하겠습니다. 법이 요구하는 공공성, 편성 ·보도의 독립성, 경영의 투명성과 책임성을 회사 운영 전반에 충실히 반영하겠습니다. 이는 단순한 의무 이행이 아니라, 공적 책무를 지닌 보도 전문 채널로서 YTN이 반드시 걸어가야 할 길입니다.
YTN의 혁신은 공정성과 독립성을 훼손하기 위한 변화가 아닙니다. 오히려 그 가치를 더욱 굳건히 하기 위한 필연적 선택입니다. 회사는 공공 저널리즘의 가치와 경쟁력을 높이는 데 과감히 투자하겠습니다. 탐사보도, 심층보도 등 공적 가치가 높은 콘텐츠 제작에 지속적으로 자원을 투입하고, 기자와 제작진이 외부 압력이나 불필요한 눈치에서 벗어나 본연의 역할에 집중할 수 있도록 제도적적·조직적 안전망을 강화하겠습니다.
임직원 여러분,
미국 뉴욕타임즈의 최근 성과를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2024년 3분기, 뉴욕타임즈의 총수익은 전년 대비 10% 증가했습니다. 구독 수익은 9%, 디지털 뉴스 부문은 무려 15% 급증했습니다. 신문 산업의 한계를 운명처럼 받아들이던 시기, 뉴욕타임즈는 패배주의 대신 혁신과 도전을 선택했습니다. 종이신문의 쇠퇴 속에서도 디지털 구독과 데이터 기반 콘텐츠, 조직 혁신을 통해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미디어로 다시 태어났습니다. 그 변화의 중심에는 기술이 아닌 결단, 전략이 아닌 조직 전체의 공감과 실행이 있었습니다.
우리 YTN도 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이미 ‘신뢰’라는 가장 강력한 자산을 가지고 있습니다. 보도의 독립성과 공정성을 더욱 강화하면서 매출 확대의 기반을 다져가겠습니다. 불필요한 비용을 줄이고, 구조 효율화를 통해 확보한 재원을 다시 보도에 투자하겠습니다. 이것이 바로 건강한 보도 전문 채널의 길입니다.
그 변화의 핵심에 YTN서울타워가 있습니다. 서울타워의 직영 전환을 철저히 준비해 안정적이고 지속 가능한 수익 기반을 마련하겠습니다. 또한 사업 전반의 혁신을 통해 광고 매출 하락에 정면 대응하겠습니다. 기존 틀을 깨는 상품, 파트너십, 사업 방식을 과감히 시도하겠습니다.
조직의 슬림화와 단순화, 그리고 서울타워 등 신규 매출원의 확대를 통해 YTN은 머지않아 흑자 전환과 재도약을 이룰 것이라 확신합니다. 만약 흑자를 실현하게 된다면, 그 성과는 바로 여러분의 노력 덕분입니다. 그 결실은 실질적 혜택으로 구성원 여러분께 돌아가도록 하겠습니다.
존경하는 YTN 가족 여러분, 이 길은 결코 혼자 갈 수 없습니다. 경영진이 앞장서겠습니다. 임직원 여러분도 함께 손을 잡고 그 길을 걸어가 주시길 바랍니다.
새해, 더 단단한 YTN으로, 더 강한 언론으로 다시 출발합시다.
2026년, 여러분 모두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26년 1월5일
Y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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