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말의 해인 병오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동양에서 붉은색은 열정과 에너지를, 말은 진취적인 기상과 속도를 상징합니다. 2026년 이 변화에 빠르고 담대하게 대응하며 매경미디어가 또 한 번의 도약과 발전을 이루는 한 해가 되기를 기대합니다.
지난해 우리는 매우 어렵고 복잡한 경영 환경에 놓여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한 결과, 의미 있는 성과들을 만들어냈습니다.
9월에는 ‘NEW ODYSSEY: Navigating the Great Transition’을 주제로 제26회 세계지식포럼을 성공적으로 개최했습니다. 저스틴 트뤼도 전 캐나다 총리, 샤를 미셸 전 EU정상회의 상임의장, 재레드 다이아몬드 교수 등 세계적 석학과 지도자들이 AI, 에너지 전환 등 핵심 의제를 깊이 있게 다뤘습니다.
작년 3월 열린 국민보고대회는 ‘바이오 패권경쟁, 대한민국 재도약의 갈림길’을 주제로 K-바이오 산업의 현주소를 냉철하게 진단했습니다.
4월에는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제23차 세계한상대회가, 8월에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제33회 매경 글로벌포럼이 열려 매경미디어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단단히 다졌습니다.
미디어 본연의 경쟁력에서도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습니다. 매일경제신문은 ‘CEO 명품 브랜드’ 조사에서 경제신문 부문 21년 연속 1위를 차지했고, 500대 기업 CEO의 75.6%가 매일경제를 최고의 경제지로 평가했습니다.
방송 부문에서는 MBN ‘2025 한일가왕전’이 첫 방송부터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동시간대 예능 1위에 올랐고, ‘언포게터블 듀엣’은 새로운 음악 예능 포맷으로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았습니다.
또 거제, 나주, 영종도에서 마라톤 대회를 개최하며 러너들로부터 뜨거운 호응을 얻었습니다. 반 고흐 전시는 50만 명이 관람하는 성과를 거뒀습니다.
신규 사업에서도 과감한 도전이 이어졌습니다. 11월 을지로·명동 상권 중심에 옥외전광판 M-City가 공식 오픈해 하루 평균 60만 명의 유동 인구가 오가는 핵심 상권에서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출판 부문에서는 ‘ETF 투자의 모든 것’이 5개월간 5만 부 판매되며 베스트셀러 1위를 기록했습니다.
매경미디어 가족 여러분. 올해는 매일경제 창간 6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올해 신년 캐치프레이즈는 ‘AI Native Korea’입니다. 5000만 국민 모두가 AI를 모국어처럼 활용해 업무의 효율성과 생활의 편의성을 높임으로써 대한민국이 AI 선도국가로 거듭나야 한다는 다짐입니다.
이를 통해 1%대로 떨어진 잠재성장률을 다시 끌어올리고 국민소득 5만불 시대를 앞당기도록 이끄는 것이 창간 60주년을 맞은 우리 매경의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매일경제는 다가올 60주년을 준비하기 위해 미션 스테이트먼트와 CI도 새롭게 정비했습니다.
‘세계를 선도하는 지식 미디어’라는 비전과 보충설명인 ‘인간 지성 무한 확장의 길잡이’라는 문구는 AI 시대의 안내자로서 매경의 각오를 담고 있습니다. 오는 3월 창간 60주년 국민보고대회와 9월 세계지식포럼까지, AI 네이티브가 올 한 해를 관통하는 주제가 될 것입니다.
지난달 처음으로 시행된 비즈니스 AI 자격시험 ‘AIBT’도 그런 노력의 일환입니다.
올해 매경미디어는 AI 전환의 속도를 더 높여갈 것입니다. 창간 60주년을 맞아 매일경제 홈페이지를 전면 개편합니다. 그에 맞춰서 AI 에이전트 플랫폼을 함께 공개할 예정입니다.
또 매일경제 60년의 콘텐츠 자산을 기반으로 해설형 콘텐츠와 독자 맞춤형 추천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입니다. AI웹툰과 퀴즈 등 다양한 독자 친화형 서비스도 준비 중입니다.
대한민국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산업에 대한 어젠다도 선도하겠습니다. 금융의 패러다임을 바꿀 디지털 자산의 현재와 미래를 논의하는 '월드크립토포럼(WCF)'이 2월 최초로 열립니다. 아시아 최대 포럼이 된 세계지식포럼의 뒤를 이어 디지털자산 관련 담론의 중심으로 발돋움하게 될 것입니다. 3월에는 K-바이오 세계화를 위해 국내 최초로 ‘세계 바이오 포럼’을 개최합니다.
콘텐츠 가치를 높이기 위한 노력도 이어가야 합니다.
더 이상 신문은 사건 발생을 알리는 첫 번째 매체가 아닙니다. 제로 클릭은 레거시 미디어에는 실존하는 위협입니다.
매일경제는 이런 시대 조류에 담대한 도전으로 응전해야 합니다.
정보의 가치를 재발견하고, 깊이 있는 통찰을 제공하는 큐레이터이자 안내자 역할을 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신문은 앞으로도 가치 있는 매체로 존재할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그 이상의 가치를 창출해야 합니다.
2026년은 매일경제의 가치를 재정의하는 원년이 될 것입니다.
그룹 내 산재해 있는 콘텐츠들을 새로이 정돈하고 고도화해서 오디언스들이 기꺼이 지갑을 열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야 할 것입니다.
MBN은 올해를 글로벌 진출의 원년으로 삼아 콘텐츠 경쟁력을 한 단계 더 끌어올립니다.
무명전설과 천하제빵 등 신규 프로그램이 시청자들을 찾아갑니다.
매경미디어 가족 여러분. 올 한 해도 우리 앞에는 불안한 국제정세와 내수 침체라는 장애물이 놓여 있습니다. 미디어환경 악화와 광고시장 위축이 우려됩니다.
하지만 우리 매경미디어에 위기는 언제나 기회였습니다. 매일경제가 1966년 붉은 말의 해에 힘차게 출발해 국내 대표 지식 미디어 플랫폼으로 성장했듯이, 올해가 재도약의 발판이 되는 한 해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2026년도 모든 임직원들의 건강과 성취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다시 한 번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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