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통해 새로운 관계 만들어가야… 다채로운 도전 기대"

[2026 신년사] 김재호 동아일보·채널A 회장

김재호 동아일보·채널A 회장.

동아미디어그룹 가족 여러분!

2026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대지를 박차고 달리는 붉은 말처럼, 여러분 모두에게 도약의 에너지와 흔들림 없는 의지가 함께하는 한 해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지난해 동아미디어그룹은 여러분의 노력과 헌신으로 많은 성과를 이뤄냈습니다. 뉴스룸 조직은 날카로운 보도와 통찰력 있는 분석으로 우리 공동체가 나아가야 할 길을 제시했습니다. 히어로콘텐츠는 5년 연속 관훈언론상을 수상하며 한국의 탐사보도를 대표하는 브랜드가 되었습니다.

콘텐츠 제작조직은 지난해 <마녀>, <하트페어링>, <브레인 아카데미>, <개와 늑대의 시간>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선보였습니다. <이제 만나러 갑니다>는 어느덧 700회 방송을 넘어섰고 <야구여왕>은 여성 스포츠 예능의 새로운 세상을 열어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지난해 우리는 국내 최대 규모의 미디어 사이니지인 룩스를 성공적으로 선보였습니다. 무엇보다도 룩스의 기획, 시공, 영업, 운영, 송출 등 전 과정을 동아일보와 채널A는 물론 동아닷컴, 채널A 뉴스비전, 채널A 미디어텍, 채널A B&C 등 다양한 동아미디어그룹 계열사들의 참여로 이뤄냈다는 점에서 큰 자부심을 느낍니다. 모두 수고 많으셨습니다.

자랑스러운 동아 가족 여러분, 저는 새해 동아미디어그룹의 더 큰 도약을 위한 몇 가지 다짐을 여러분과 나누고자 합니다. 첫 번째로 동아미디어그룹의 핵심 기초 자산은 ‘깊이와 신뢰로 다져진 뉴스’입니다.

뉴스의 원천을 사실에 입각해 깊이 있게 비춰보며 우리는 검증된 신뢰를 쌓아왔습니다. 그것이 경쟁력의 핵심이며 언론사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길이기도 합니다. 기술의 발전과 플랫폼의 확대로 정보의 양은 빠르게 늘어나고 있습니다. 하지만 출처를 알 수 없는 가짜 뉴스가 그럴듯하게 포장되고 거짓이 속내인 주장들도 넘쳐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는 사실을 향한 집요함과 겸손함, 사안을 바라보는 균형감, 그리고 보다 나은 미래를 향한 긴 호흡의 시선을 통해 동아만의 깊이를 더해야겠습니다.

표피적인 정보, 왜곡된 해석, 성급한 결론이 늘어날수록 ‘불편부당 시시비비’라는 동아정신을 떠올리며 신뢰할 수 있는 사실과 책임 있는 시선을 제시해야 합니다. 권력, 제도, 기술을 악용해 진실을 봉쇄하려는 그 어떤 시도에 대해서도 언제나 ‘사실로 하여금 말하게 한다’는 원칙으로 대답합시다.

그리고 더 나아가 2026년은 동아의 뉴스 생태계가 확장되고 독자와의 관계망이 다양해지는 한 해가 되기를 바랍니다.지면, 방송, 디지털은 물론 압도적인 규모의 미디어 사이니지까지 갖춘 동아미디어그룹은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우리의 결과물을 세상에 전할 수 있습니다. 동아미디어그룹만의 ‘원스톱 뉴스 루프’를 갖추고 각각의 포맷에 맞는 다양한 뉴스를 통해 경험의 경계를 넓혀 나아갑시다.

두 번째로는 ‘강력한 콘텐츠 팬덤을 바탕으로 한 비즈니스 다각화’를 이루는 한 해를 만들자는 것입니다. 콘텐츠가 파편화되어 온 세상의 플랫폼을 통해 전달되는 세상에서 우리는 소비자를 어떤 형태로 만나야 할까요? 분명한 차이와 방향성을 가진 콘텐츠와 서비스만이 선택과 지지를 받을 것이라는 점은 분명합니다.

날카로운 기획력과 독창적인 구조, 그리고 높은 완성도를 통해 콘텐츠 가치를 인정받고 숫자로 증명된 높은 확산력이 견고한 수익 구조로 이루어진다는 것도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우리의 생각도 달라져야 합니다. ‘콘텐츠를 만들어 전달한다’가 아니라 ‘콘텐츠를 통해 새로운 관계를 만들어간다’로 우리의 업을 정의해야 합니다. 콘텐츠라는 매력자산을 바탕으로 동아미디어그룹 구성원 모두가 인플루언서가 되어 사회 관계망과 유대감을 만들어 가야겠습니다. 독자와 시청자를 ‘정보의 수용자’가 아니라 우리의 콘텐츠를 ‘지지하고 응원하는 팬덤’으로 바꾸는 담대하고 다채로운 도전을 기대합니다.

각 조직이 현재의 경쟁 우위에 머무르지 않고 ‘팬덤’으로 대표되는 열성 고객층을 넓혀 나아가고 그들이 핵심 소비자로서 우리를 지지할 때 동아미디어그룹의 콘텐츠와 서비스는 한층 더 강력해질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당부드리고 싶은 것은 ‘경계를 초월해 가치를 확장하는 조직’을 만들어 가자는 것입니다. 우리는 지금 기술이 다양한 분야의 경계를 허무는 대전환의 시기를 지나고 있습니다. 이 시점에도 여전히 관행을 찾고, 역할의 구분에 매몰되는 것은 미래를 포기하는 일입니다.

이제 우리는 기술을 도구로 쓰던 것을 뛰어넘어 낯선 영역에 과감하게 발을 디디는 동력으로 삼아야겠습니다. 기술 기반의 혁신과 새로운 도약이 일상화되어야겠습니다.

‘누구의 담당인가’를 찾기 전에 다양한 기술을 활용해 직접 시도해보고, 개인과 조직의 전문성을 결합해 더 큰 가치를 만드는 움직임이 우리의 새로운 문화가 되기를 바랍니다.

룩스가 세상에 없던 남다른 빛을 밝힐 수 있었던 것은 그 규모뿐만이 아닙니다. 동아미디어그룹의 다양한 구성원들이 업무와 조직의 칸막이에 개의치 않고 다양한 콘텐츠와 기술, 그리고 공간을 결합한 혁신적인 확장에 나섰기 때문입니다. 2026년에는 경계를 넘어선 도전이 일상이 되고, 그 도전이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낼 수 있는 조직으로 함께 나아갑시다.

사랑하는 동아 가족 여러분, 여러분들과 함께 도전을 성취로 일궈내는 과정은 언제나 설레고 기쁜 일이었습니다. 올해도 뜨거운 열정과 할 수 있는 믿음으로 더 멋진 동아미디어그룹을 만들어 갑시다.

무엇보다도 올 한 해 여러분들의 가정에도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시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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