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대통령실 시대’가 3년7개월만에 막을 내리고 ‘청와대 시대’가 다시 열렸다. 공식 명칭도 원래대로 돌아가면서 대통령실 출입기자단도 청와대 출입기자단이란 이름을 다시 쓰게 됐다.
대통령실의 청와대 이전 작업이 마무리 단계에 들어선 22일, 기자실이 있는 춘추관도 운영을 개시했다. 출입기자들은 주말 동안 짐을 옮기고 이날부터 청와대 춘추관으로 첫 출근을 했다. 출입증도 청와대 양식이 그려진 것으로 새로 발급받았다.
브리핑룸 이전·설치 작업도 이뤄졌다. 앞으로 모든 언론 브리핑은 춘추관 브리핑룸에서 진행된다. 다만 이날은 실내 마감 공사 등이 완료되지 않아 브리핑 생중계는 진행되지 않고 비공개 브리핑만 이뤄졌다.
청와대 이전과 함께 대통령의 대국민·언론 소통 방식에 어떤 변화가 있을지도 주목된다. 대통령실은 기존 청와대의 ‘불통’ 이미지를 씻기 위해 소통을 더 확대한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앞서 이규연 대통령실 홍보소통수석은 “청와대로 이전하면 라이브 스튜디오 환경을 구축하겠다”며 “정책 관계자가 더 자주, 더 깊게 소통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도 7일 “기자들을 위해서 온라인 생중계 등을 위한 편의 시설을 더 확충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은 28일쯤 청와대에서 공식 업무를 시작할 예정이다. 대통령 첫 출근에 맞춰 청와대 복귀를 알리는 행사를 검토 중인데, 월요일인 29일이 제주항공 참사 1주기여서 하루 앞당긴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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