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신문, 조건부 투자자 선정… 공개매각 돌입

서울경제 등에 M&A 공고 게재
내년 1월14일 인수의향서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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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신문 홈페이지.

기업회생 절차를 밟고 있는 국제신문은 22일 일간지에 기업 인수합병(M&A) 공고를 냈다. 국제신문은 모 업체와 조건부 투자계약을 체결한 뒤 공개 입찰로 더 나은 조건을 제시하는 인수희망자를 찾는 ‘스토킹호스(Stalking Horse)’ 방식을 통해 M&A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국제신문은 이날 서울경제신문과 국제신문에 ‘우선매수권자가 존재하는 공개경쟁입찰방식’ 의 M&A 공고를 냈다. 입찰을 원하는 기업은 내년 1월14일 인수의향서와 비밀유지확약서를 제출한 뒤 예비실사를 거쳐 1월29일 입찰서를 내면 된다.

이 방식은 공개경쟁입찰방식으로 진행되지만, 이미 선정된 조건부 투자계약자가 입찰을 통해 선정된 최고득점자의 인수조건보다 더 좋은 조건을 제시하면 그 지위를 유지할 수 있다. 조건부 투자계약자가 존재하기 때문에 M&A 실패 가능성이 낮은 게 특징이다.

국제신문 M&A 공고

앞서 국제신문은 5월21일 부산회생법원으로부터 기업회생 개시 결정을 받은 데 이어 지난 8월27일 삼일회계법인을 매각주간사로 선정하고 M&A에 들어가 최근 조건부투자계약자를 선정했다.

국제신문은 최종 인수기업이 정해지면 그 기업의 자금을 재원으로 회생채권을 갚고 공익채권을 변제하는 방식의 회생계획안을 마련해 관계인집회를 열 계획이다. 향후 일정과 관련, 내년 상반기 중에 M&A와 회생 절차를 마무리하겠다는 게 국제신문의 목표이다.

국제신문 전·현직 기자와 업무직 사원 등 147명은 지난해 12월20일 대주주 능인선원이 국제신문 경영에 개입한 이후 수백억원의 부채와 이로 인한 금융비용을 떠안으면서 부도 위기를 맞게 되자 기업회생을 신청했다. 기업회생은 파산 위기에 직면한 기업이 채무 상환을 일정 기간 유예받고, 법원의 관리·감독을 받아 기업을 살리는 절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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