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가요 중엔 사랑, 이별 못지않게 지역을 다룬 노래들도 많다. 총 66곡의 지역을 배경으로 한 노래 이야기를 실은 책이다. 저자는 도시를 대표하는 노래 한 곡은 그 지역 박물관에 있는 어느 국보, 유물보다 더 가치 있는 문화유산일지도 모른다고 말한다. ‘서울의 찬가’, ‘돌아와요 부산항에’, ‘목포의 눈물’, ‘신라의 달밤’ 등은 해당 지자체가 수백억원을 들여 홍보해도 얻을 수 없는 지역 홍보 효과를 준다. ‘제주도의 푸른밤’, ‘여수 밤바다’를 듣고 여행을 결정하는 사람들도 많을 것이다. 책엔 노래 속 잘 알려지지 않은 새롭고 재미있는 내용들도 담겨 있다. 발길 닿는 곳마다 노래가 된 시대의 풍경, 멜로디에 새겨진 삶의 역사 속으로 들어가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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