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JTBC 노사가 기본연봉을 평균 5% 인상하는 2025년 임금협상을 체결했다.
노사는 11월18일 이 같은 내용의 올해 임협 합의문에 서명했다. 조합원 평균 5%의 기본연봉을 인상하고, 추가 1%를 특별조정 재원으로 활용한다는 내용이 골자다. 편집국 월 소정근로시간은 내년부터 226시간에서 209시간으로 줄어든다.
승격과 성과에 따른 인상 요인도 존재한다. 임협 타결 직후 나온 중앙노보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연봉에 반영된 ‘승격 인상’(300만원)이 올해 CL(4년차), CL2(8년차), CL3(13년차)로 승격된 조합원들에게 적용된다. ‘성과 제도’에 따라 전년도 고가 기준 AA평가자는 기본연봉의 5%, A평가자는 3%가 추가 인상된다.
올해 임협 적용 대상이 아닌 59기 조합원들의 연봉도 10월 기준으로 200만원 올렸다. 노조는 “올해 입사한 신입기자(60기)의 초임 인상에 따른 임금 역전을 방지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말 대법원 전원합의체의 판결을 고려한 ‘통상임금 범위 확대’도 이뤄졌다. 통상임금에 명절상여금과 식대가 추가되는 등 변화로 산정 수당(휴일근무수당)이 오르는 변화도 생겼다. 기본연봉이 5500만원인 편집국 조합원의 경우 휴일근무수당이 약 18만8760원인데, 새 기준과 소정근로시간 축소를 반영하면 21만9581원으로 3만원 이상이 오른다.
협상은 통상임급 확대 적용방식에 대한 노사 입장이 평행선을 달리며 난항을 겪었다. 지난 8월 양쪽이 모두 양보하며, 회사는 시간외수당 계산식 변경 없는 통상임금 확대를 반영하기로 하고 노조는 대신 시간외수당 인상분을 임금인상 재원에 포함시키는 통합협상을 받아들였다. 이후 인상률에 대한 줄다리기 협상 끝에 이번 합의가 이뤄졌다.
합의안이 대의원회에서 힘겹게 통과되는 등 조합원들 사이에선 아쉽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11월20일 노보에서 한 대의원은 “회사의 안에 납득해서 찬성한 것이 아니다”라며 “올해 중에 협상을 마무리 짓고 싶어하는 여론이 컸던 것 뿐”이라고 했다.
구혜진 중앙일보·JTBC 노조위원장은 노보에서 “저는 물론 조합원 모두에게 아쉬운 협상 결과라 송구스럽다”며 “남은 과제들은 차기 집행부에 꼼꼼하게 인수인계 해 내년도 임금협상에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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