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본부 10일 부분 파업, '박장범 체제 1년 평가' 토론회도

무단협 상황 2년째 이어져
쟁의 찬반투표 82% 찬성 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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쟁의행위 찬반투표 마지막 날인 3일 언론노조 KBS본부 구성원들이 서울 영등포구 KBS신관 로비에서 투표 독려 선전전을 벌이고 있다. /김한내 기자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가 박장범 KBS 사장 취임 1주년을 맞는 10일 하루 부분 파업에 나선다. 오후에는 박 사장 체제의 1년을 돌아보는 긴급 토론회도 개최한다.


언론노조 KBS본부 쟁의대책위원회는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쟁의행위 돌입을 선포할 예정이다. KBS본부는 8일 “단체협약 쟁취를 통해 공정방송을 되살리고 KBS가 진정한 국민의 방송이 될 때까지 투쟁을 멈추지 않겠다는 결의를 선포하겠다”고 밝혔다.


KBS본부 쟁의 지침에 따르면 쟁의대책위원장이 지명한 부분 파업 대상자는 지침에 따라 업무 중단 등의 행위에 나서야 한다. 지명 대상과 규모는 공개하지 않는다.


KBS본부는 지난주 쟁의행위 찬반 투표를 진행, 쟁의권을 확보한 상태다. 11월24일부터 12월3일까지 조합원 2065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투표는 찬성 1394명, 반대 300명으로 가결됐다. 투표율은 82.03%를 기록했으며, 찬성률은 투표 대비 82.29%, 재적 대비 67.51%로 나타났다. 쟁의행위 가결 조건은 재적 조합원의 과반 찬성이다.


이날 오후에는 ‘박장범 체제 1년 평가와 KBS의 방향 모색’을 주제로 긴급 토론회도 개최한다. 박상현 KBS본부 본부장과 최경진 전 KBS 시청자위원장, 심영섭 경희사이버대 교수 등이 참여해 공영방송 제도와 관련한 논의 속에서 KBS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주제로 토론한다.


한편 KBS는 박민 사장 시절부터 현재 박장범 사장에 이르기까지 ‘무단협’ 상태가 500일 넘게 지속되고 있다. 교섭 창구 단일화 역시 무산돼 KBS 내 각 노조는 저마다 사측과 교섭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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