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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0대 한국기자협회 회장 선거]
기호② 구영식 후보 (오마이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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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한국기자협회 회장 선거에 도전한다고 하자 일부에서 “‘기자의 길’에서 멀어지는 것 아니냐?”라고 걱정하는 분들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이 도전이 기자들에게 더 가까워지는 길이라고 확신하고 있습니다. 한국기자협회는 권력을 감시하는 ‘제4부’로서의 역할(‘소금’)과 함께 기자들이 누려야 할 실질적 혜택들을 함께 고민해야 합니다. 저는 그것을 ‘소금과 빵의 균형점’이라고 부르고 이를 위해 전력하고자 합니다.


저는 먼저 언론관련 정책 수립이나 입법 등과 관련해 현직 대통령(혹은 대통령실 관련부서)과 한국기자협회의 연례 정기 간담회를 열고 회원들의 의견들이 정리된 ‘언론 현안 정책건의서’를 전달하려고 합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협회가 언론관련 정책 수립이나 입법 과정에 참여할 수 있도록 강력하게 요구하고, 기자들의 목소리를 최대한 많이 반영시키려고 합니다. 당연히 그 과정에서 국회, 각 정당들은 물론이고, 현업 언론단체들과의 협력과 연대를 강화하겠습니다. 이와 함께 정부, 언론단체 등과 협력해 오랫동안 중단된 남북언론인 교류를 단계별로 추진하겠습니다.


올해로 13년째 열리고 있는 세계기자대회는 해외의 저널리스트들이 참여해 국제 관심사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다양한 참여형 행사를 통해 한국을 널리 알리는 자리입니다. 그럼에도 국내 기자들의 관심과 참여가 낮다는 문제점이 있습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세계기자대회를 격년으로, 한 해는 국내 기자들이 관심 갖고 있는 미디어·취재 이슈를 자유롭게 얘기할 수 있는 장으로서 ‘국내기자대회’를 열고자 합니다. 또 중국과 베트남, 몽골 등 해외기자협회와의 교환취재프로그램을 상설화해 상호방문 교류를 넘어 양국 공동현안에 대한 취재지원과 함께 취재협력 네트워크도 구축하겠습니다.


그동안 지역 언론사들을 방문하면서 가장 많이 들었던 얘기가 “한국기자협회는 ‘서울기자협회’냐?”라는 비판의 목소리였습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다음 회장 선거부터는 ‘회장-수석부회장 상호 러닝메이트제’를 실시하겠습니다. 서울 회원사에서 회장 후보가 나오면 반드시 지역 회원사에서 수석부회장 후보를, 지역 회원사에서 회장 후보가 나오면 반드시 서울 회원사에서 수석부회장 후보를 러닝메이트로 삼아서 선거를 치르겠다는 것입니다. 서울 회원사든 지역 회원사든 ‘상근 수석부회장’은 지역언론문제를 총괄하고 그 문제 해결에 집중하는 역할을 맡게 될 것입니다.


그동안 포털사이트의 CP(Contents Provider) 입점은 오롯이 개별 회원사의 몫이었는데 이제는 한국기자협회가 회원사의 CP 입점 과정에 적극 개입하겠습니다. 이를 위해 한국기자협회는 포털사이트와의 협의 채널을 구축하고, 회원사의 CP 입점 심사시 협회 자체 제작 ‘콘텐츠 보증서’(Contents Warranty)를 발급하려고 합니다. 이를 통해 최대한 많은 회원사들이 포털사이트에 CP로 입점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습니다.


취재기자들인 회원들의 가장 큰 부담은 각종 고소·고발·소송일 것입니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저는 언론관련 전문변호사들을 중심으로 법률자문단을 구성하려고 합니다. 또한 국가적 재난이 일어났을 때 협회 차원의 현장 프레스센터 운영과 취재고충 접수·해소를 위한 공식기구를 설치하고 출판사들과 회원들을 매칭해 회원들의 저서·사진집 출판을 지원하겠습니다.


저는 역대 회장들이 이루어놓은 좋은 제도나 정책들은 적극 계승하고 지원할 계획입니다. 여성풋살대회의 인기가 매우 높은데, 대회장에 푸드트럭이나 커피트럭 등을 보내는 등 지원을 강화하겠습니다. 이와 별도로 아쉽게 중단된 야구대회 부활 방안도 검토하겠습니다. 또한 5·18, 4·3 등 한국 현대사의 중요한 사건들이 일어난 현장을 직접 돌아보는 ‘지역역사투어’도 지역기자협회와 긴밀하게 협력해 참가 대상을 더욱 확대하겠습니다.


그동안 한국기자협회의 존재감과 효능감, 사회적 영향력이 전반적으로 떨어지고 있다는 시선들이 있어왔습니다. 저는 이러한 공약들을 통해 협회의 존재감과 효능감, 사회적 영향력을 높이도록 하겠습니다. 이를 통해 61년 역사의 한국기자협회를 반드시 재비상시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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