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는 앉아서 하는 여행이고, 여행은 걸으면서 읽는 책이다”라는 지론으로 세계 곳곳을 다닌 저자가 기록한 인문 탐사 에세이다. 이 책은 그냥 여행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라 여행길에 담긴 시간과 사람, 그리고 사유의 흔적을 좇는다. 책을 몇 장 넘기면 한 번쯤 다녀왔을 도시나 평범해 보이던 여행지도 특별하게 다가온다. 저자는 여행할 때마다 새로운 사실과 느낌을 메모하는 습관을 지켜왔다고 한다. 그 여행 수첩은 로스앤젤레스에서 출발해 런던의 안개를 지나 지중해를 품은 시칠리아를 누비고, 아시아와 오세아니아로 발길을 옮겨 튀르키예, 이란, 시드니까지 문명과 인간의 흔적을 되짚는다. 동아자유언론수호투쟁위원회 부위원장과 뉴스타파함께재단 이사장을 맡고 있는 저자는 “독자들이 영혼을 깨우는 자기만의 여행지를 찾기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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