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입수만 100회"… 꽁치풀 찾아나선 1년 여정 다큐로

MBC강원영동 해양 다큐 '꽁치풀-바다의 속삭임' 13일 방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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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강원영동이 13일 방송하는 해양 다큐 '꽁치풀-바다의 속삭임'

꽁치풀. 과거 강원도 앞바다 일대에 대규모 군락을 이루던 해조류의 이름이다. 여름철 산란기가 되면 엄청난 수의 꽁치가 몰려와 이 해조류 사이에 알을 낳았다. 이런 습성을 이용해 어민들은 맨손으로 꽁치를 낚기도 했다.

그런데 지긋지긋할 정도로 많던 이 해조류 군락들이 어느 순간부터 보이지 않게 됐다. 꽁치들도 덩달아 그 수가 급감했다. 찬물에 서식하는 꽁치풀이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사라진 탓이다. 따뜻해진 동해안을 떠난 꽁치풀은 어디까지 북상했을까. 13일 방송을 앞둔 MBC강원영동 <꽁치풀-바다의 속삭임>은 바로 그 여정을 따라 기후변화를 추적한 해양 다큐멘터리다.

다큐를 제작한 이준호 기자는 꽁치풀을 찾아 직접 카메라를 들고 1년여 동안 100여 차례나 바닷물에 입수했다. 그뿐만 아니라 드론 촬영을 포함해 상당 부분을 직접 촬영하며 ‘육해공’ 취재·촬영을 겸하는 진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이준호 MBC강원영동 기자는 이번 다큐 제작에서 수중 촬영은 물론 드론 촬영 등 상당 부분 촬영을 직접 했다.

MBC강원영동은 이번 다큐를 “자연 다큐이자 휴먼 다큐”로 소개하며 “실종된 꽁치풀에 대한 기억을 쫓으면서 기후위기 시대에 바다가 꽁치풀을 통해 보내는 ‘마지막 신호’는 무엇인지 살펴본다”고 전했다. 방송일은 13일 오후 9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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