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파인더 너머] (222) 가마꾼

‘뷰파인더 너머’는 사진기자 박윤슬(문화일보), 이솔(한국경제신문), 고운호(조선일보), 박형기(동아일보), 이현덕(영남일보), 김정호(강원도민일보)가 카메라의 뷰파인더로 만난 사람과 세상을 담은 에세이 코너입니다.

이곳은 중국 백두산 천지로 향하는 길목. 붉은 가마가 관광객을 태우고 끝없이 이어진 계단을 오르고 내리길 반복하고 있었다. 중간쯤 오르자 멈춰 선 가마가 보였다. 가마꾼이 손님을 기다리며 숨을 고르고 있었다. 고단한 시간을 보냈을 터인데 그의 얼굴엔 은은한 미소가 피어있었다. 산을 오르내리는 사람들을 가만히 바라보는 표정이 온화했다. 붉은 가마와 남자의 모습이 눈에 밟혀 뒤돌아 셔터를 눌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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