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 국내 최대규모 전광판 'LUUX' 15일 본격 가동

동아일보 사옥 외벽 둘러싸는 구조
구성원들, 신문광고 한계 극복 등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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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미디어그룹 사옥에 설치된 국내 최대 규모 전광판 ‘룩스(LUUX)’가 15일 정식 운영을 시작한다. 광화문 일대에서 언론사가 운영하는 두 번째 디지털 사이니지(상업용 디스플레이)다.


동아미디어그룹(동아)이 서울 광화문 동아미디어센터에 설치한 디지털 사이니지는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룩스 홈페이지 설명에 따르면 면적은 3000㎡, 높이는 60m로 축구장의 절반, 농구코트 7개를 합친 크기다. 동아 사옥의 외벽을 감싸듯 원통 모양으로 설치된 디스플레이는 광화문광장과 청계광장 등 3개 방향에서 동시에 감상할 수 있다.

동아미디어그룹 디지털 사이니지 ‘룩스(LUUX)’가 12일 열린 ‘2025 서울달리기’를 생중계하고 있다. 시범운영을 마친 룩스는 15일 정식 운영에 돌입할 예정이다. /뉴시스

동아는 룩스 출범을 앞두고 ‘시넥스트(SyNext)팀’을 신설하며 콘텐츠 강화에 나섰다. 9월 동아 사보에 따르면 기자 출신 팀장을 중심으로 구성된 시넥스트팀은 디자이너, 편성PD, ND(개발자)가 함께 디지털 사이니지를 활용한 컬처 이벤트와 팬덤 플랫폼 기획을 담당한다. 1월 ‘스포트라이트TF’로 출범해 7월 정식 팀으로 전환됐다.


룩스의 운영을 예고한 채널A 기사는 룩스에 상업 광고뿐만 아니라 “다양한 라이브 콘텐츠를 실시간 송출하고, 국가 주요 행사와 뉴스 속보가 있을 때 시민들에게 가장 빠르게 전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실제로 12일 룩스에는 서울시와 동아일보가 공동 주최한 ‘2025 서울달리기’의 출발 장면이 생중계됐다. 동아는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룩스를 활용해 특별한 이벤트를 준비 중이다.


내부에서는 룩스가 회사 실적 개선에 기여할 수 있을 거란 기대가 나온다. 동아일보 노조 관계자는 “룩스를 통해 현재 신문 광고 시스템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전광판을 통해 얻은 광고 수입이 동아에 귀속되는 만큼, 매출 확대를 통한 이익을 구성원들도 누릴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고 했다.


룩스 설치는 행정안전부가 2023년 말 광화문 일대를 옥외광고물 자유표시구역으로 지정한 뒤 추진됐다. 국내 언론 중 광화문에 초대형 전광판을 도입한 건 두 번째로, 7월 본격 설치를 시작해 이달 초 완공됐다. 앞서 4월1일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에 언론사 최초로 초대형 전광판을 도입한 조선미디어그룹은 간송미술문화재단과 협업해 공공미술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등 디지털 사이니지를 활용한 콘텐츠 다양화를 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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