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삭' 김수지 앵커 하차... "4개월 뒤 돌아올 것"

한민용 JTBC 앵커 이어 출산 준비로 하차
예정일 5일전까지 뉴스 진행… '임신부 앵커'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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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회 임산부의 날’이었던 지난 10일, ‘만삭 임신부’인 김수지 MBC ‘뉴스데스크’ 앵커가 시청자들에게 하차 인사를 전했다. 동시에 “넉 달 후” 다시 만나자는 인사도 덧붙였다.

지난해 5월부터 MBC 뉴스데스크를 진행해 온 김수지 앵커가 출산을 닷새 앞두고 10일 방송에서 잠시 하차했다. /MBC

김수지 앵커는 앞서 지난 6월 MBC 예능 ‘전지적 참견 시점’에 출연해 임신 사실을 밝혔다. 비슷한 시기 당시 JTBC ‘뉴스룸’을 진행하던 한민용 앵커도 개인 SNS를 통해 “이제는 존재감이 확실한 배가 되어버렸다”며 임신 사실을 공개해 화제가 됐다. 방송사 메인뉴스의 여성 앵커가 임신한 상태에서 뉴스를 진행한 일도 거의 없었지만, 재킷 단추를 채우기 힘들 만큼 부른 배로 앵커석에 앉는 일은 더더욱 보기 힘들었기 때문이었다.

두 앵커는 임신 초·중기에 대통령 탄핵정국과 제21대 대통령 선거 등 현대사의 중요한 시간을 지나며 뉴스를 전하고, 시청자들의 응원과 격려 속에 잠시 이별을 고한 점도 닮았다.

한민용 앵커가 먼저 뉴스룸 개편 등에 맞춰 8월1일 마지막 방송을 끝으로 출산 준비에 들어갔다. 한 앵커는 당시 마지막 클로징 멘트로 “매일 밤, 특히 그 어느 때보다 뉴스가 필요한 시기에 여러분 앞에 설 수 있어 영광이었다. 배부른 앵커를 향해 보내주신 큰 응원과 격려도 감사하다”면서 “저는 아가들 잘 낳고 오겠다”고 인사했다.

8월1일 JTBC 뉴스룸 클로징 멘트를 통해 시청자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전한 한민용 앵커. 지금은 출산휴가 중이다. /JTBC

김수지 앵커는 출산예정일 거의 코앞까지 뉴스 진행을 이어왔다. 김 앵커는 10일 클로징 멘트로 “시청자 여러분의 따뜻한 시선 덕분에 출산을 다섯 밤 남긴 오늘까지 용기 내 뉴스를 진행할 수 있었다”면서 “넉 달 후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오겠다”고 밝혔다.

김 앵커는 앞서 7월30일 방송된 MBC 예능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보도국에서 출산으로 인한 앵커 교체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며, 4개월 출산 휴가 후에 복귀한다고 예고한 바 있다. 김 앵커가 내년 2월쯤 예정대로 뉴스데스크 앵커석에 다시 앉게 된다면 이 또한 국내 방송계에선 보기 드문 기록으로 남게 된다.

김 앵커는 10일 개인 SNS에 “작년 연말부터 올해 봄까지… 다들 쏟아지는 뉴스를 처리하는 것만으로도 벅찬 시기였는데, 그 가운데서도 정말 많이 배려받으며 근무했다”고 전했다. 이어 “4개월의 출산 휴가 역시 그런 배려 덕분에 가능한 일”이라며 “무엇 하나 당연하게 여기지 않”고 “새로운 세계를 잘 배우고, 씩씩하게 돌아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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