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 정기학술대회에서 유진이엔티 후원 특별세션을 열 예정이던 한국방송학회가 2일 해당 프로그램을 취소한다고 회원들에게 알렸다. 유사한 세션을 계획했던 한국언론정보학회가 YTN 구성원의 성명 등 잇따른 비판에 취소 공고를 낸 지 하루만이다.
2일 전국언론노동조합 YTN지부에 따르면 이날 방송학회는 2025년 가을철 정기학술대회 조직위원장과 학회장 명의의 문자메시지를 통해 학회원들에게 해당 세션을 취소한다고 전했다. 방송학회는 “유진이엔티 후원 특별세션 개최에 대한 문제가 있다는 의견이 안팎으로 다수 제기된 바, 학회 집행부와 조직위원회의 논의를 거쳐 해당 세션을 취소하기로 결정하였음을 알려드린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9월29일 공지했던 이 세션 발제자 공모 절차 역시 취소됐다고 전했다.
앞서 언론정보학회도 가을 정기학술대회에서 열릴 예정이던 유진이엔티 후원 세미나를 취소한다고 1일 공지했다. 언론정보학회는 “YTN 민영화 과정을 둘러싼 사회적 논란이 여전히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언론정보학회가 유진이엔티 후원의 세션을 구성하는 것이 적절한지에 대한 학계 내외부의 우려가 제기됐다”며 “학술대회 조직위원장과 학회 총무단은 9월30일 임시회의를 진행하고, 학회원들의 우려를 겸허히 수용하여 세미나 계획을 취소하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밝힌 바 있다. (관련기사: <언론3학회 유진이엔티 후원 세미나 추진에 YTN 구성원 반발>)
국내 주요 학회들이 가을철 정기학술대회에서 유진이엔티 후원 세미나 개최를 잇따라 예고하자 YTN지부는 9월30일 “언론학자들도 내란 세력에 동조해 YTN을 자본에 팔아먹으려 하는가”라며 비판 성명을 냈다. 윤석열 정부 시기 강압적, 졸속 민영화 의혹이 제기되며 관련 수사, 법적 다툼이 진행 중이고 내부에선 ‘유진그룹 퇴출’ 요구 등이 나오는 상황에서 학계가 “내란 결탁 자본 유진이엔티를 YTN의 새 주인으로 공인해주겠다는 뜻과 다름없다”는 게 이들 성명의 요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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