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TN, 기협 축구대회 2연패… 채널A 준우승 파란

[제51회 한국기자협회 서울지역 축구대회]
3위 동아일보, 4위 국민일보

YTN이 한국기자협회 서울지역 축구대회에서 지난해에 이어 다시 우승하며 2연패를 달성했다. 이날 우승컵을 들어올린 YTN 선수들 모습. /한국기자협회

YTN이 한국기자협회 제51회 서울지역 축구대회에서 2연패를 달성했다. YTN은 27일 서울 노원구 노원마들스포츠타운에서 열린 결승전에서 올해 대회 최대 이변의 주인공 채널A를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꺾고 통산 5번째 우승을 달성했다. 준우승은 채널A, 3위는 동아일보, 4위는 국민일보에 돌아갔다.

결승전에서 YTN은 이번 대회 최대 ‘다크호스’ 채널A를 만나 박빙의 승부를 펼쳤다. 경기는 채널A의 페이스로 시작됐다. 전반부터 활발한 선수 교체를 진행한 채널A는 허리싸움의 우위를 바탕으로 YTN을 밀어붙였다. 탄탄한 기본기를 갖춘 수비수들의 안정적인 디펜스로 공세를 막아내던 YTN은 전반 말미 과감한 중거리슛 시도로 흐름을 바꿨다. 채널A 수비에 막히며 얻어낸 코너킥을 YTN 김영수 기자가 ‘잘라 먹는’ 헤딩으로 선취점을 올렸다.

이날 결승전에서 맞붙은 YTN과 채널A. /한국기자협회

후반 들어 양팀은 공방을 주고 받았다. 채널A가 피지컬을 앞세워 전방 압박을 진행하고 공격을 이어갔다면 YTN은 신홍 기자의 역습, 이 과정에서 얻은 코너킥 등으로 지속 상대 골문을 위협했다. 다만 더 이상 득점이 나지 않으며 YTN으로 승부의 추가 기울었다고 생각될 쯤 채널A가 벼락 같은 만회점을 올렸다. 후반 종료 2분여를 남긴 시점, 프리킥 찬스를 얻은 채널A가 수비 2명만 남긴 채 총 공격을 감행했고 이후 골대 앞 혼전 상황에서 조민기 기자가 득점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결국 승부는 끝까지 가게 됐다. 채널A의 선축으로 이어진 승부차기에서도 혈투가 이어지며 양팀은 3대3까지 팽팽히 맞섰다. 채널A의 4번째 킥을 YTN 골키퍼가 선방해내며 승부처가 왔다. 채널A 다음 키커가 득점을 했지만 YTN이 4, 5번째 킥을 연달아 성공하며 승부가 갈렸다. 최종 YTN과 채널A의 승부차기 스코어는 5대4 박빙이었다.

이날 8강전 첫 경기에서 격돌한 YTN와 이데일리. /한국기자협회

YTN은 이번 대회 내내 지난해 우승팀다운 면모를 보였다. 이날 8강전에서 이데일리를 상대로 1대0의 신승을 거둔 YTN은 이전 2경기에서 7골을 기록했다. 이데일리는 3경기에서 10골을 기록한 득점력을 지녔지만 YTN은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4강전에선 이번 대회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 중 하나인 동아일보를 만나며 지난해 결승전에서 격돌한 두 팀의 재대결이 성사됐다. ‘소문난 잔치’답게 양팀은 치고받는 공수를 주고받았지만 결국 아무도 득점을 기록 못하고 전반 15분을 마무리했다. 이어진 후반전에서 승부가 갈렸다. 중반을 넘어간 시점, 뒷심을 발휘한 YTN 권준수 기자가 후반 8분 첫골을 넣었고, 13분 최광현 기자가 쐐기골을 넣으며 동아일보를 따돌렸다.

준우승을 한 채널A는 이번 대회 최대 파란의 주인공이었다. 2022~2023년 16강전, 2024년 32강전에서 고배를 마시며 역대 최고 성적이 8강전이었는데 이번엔 결승전에 진출하며 역대 최고 성적을 거뒀다. 올해 대회 32강전부터 채널A의 이변은 전조가 있었다. 8강전 이전까지의 3경기에서 각각 6골, 3골, 4골을 기록하며 ‘골 폭풍’을 몰아친 반면 총 실점은 0점이었기 때문이다.

국민일보가 한국일보와 8강전에서 선제골을 넣는 모습. /한국기자협회

이날 8강전에서 지난해 4위이자 2023년 준우승팀인 ‘강호’ 서울경제신문을 만나며 채널A는 고비를 맞았다. 전반전 두 골을 먼저 넣어 앞서간 채널A는 후반전 서울경제의 반격으로 두 골을 내어줬고 결국 승부차기에 이른 혈투(4대5) 끝에 신승했다. 4강에선 2022년 대회에서 4위를 한 국민일보를 만나 역시 쉽지 않은 승부를 벌였다. 채널A는 전반 6분 국민일보 황인호 기자에게 선취점을 내줬지만 후반 5분을 남기고 만회골을 넣으며 다시 승부차기에 돌입했다. 이번 승부 역시 4대5의 ‘한끗’ 차이로 갈리며 채널A는 결승에 진출했다. 8강과 4강전은 물론 결승전에서도 승부차기를 치른 채널A에선 최준호 골키퍼의 선방이 돋보였다.

이날 오전 9시부터 시작된 8강전에선 ‘전통의 강호’들인 동아일보와 중앙일보가 맞붙어 관심을 끌기도 했다. 동아일보는 이전 2경기에서 무려 10골을 득점하며 우승 탈환을, 중앙일보는 유력 우승 후보로 꼽혀왔지만 최근 부진한 순위 속에서 반전을 꾀한, 각자의 명분이 있는 승부였다. 동아일보는 김재영 기자의 전반 5분 득점을 끝까지 지켜내며 중앙일보에 승리했다. 또 다른 8강전에서 국민일보는 한국일보를 만나 3대0의 대승을 거뒀다. 국민일보는 신지호, 권중혁, 황인호 기자가 전반 1골, 후반 2골을 몰아치며 압도한 끝에 4강 진출 카드를 거머쥐었다.

8강전에서 만난 동아일보와 중앙일보. /한국기자협회
서울경제와 채널A가 8강전을 치르고 있다. /한국기자협회

다음은 27일 경기 결과 및 개인상 시상내역.

■8강전
YTN:이데일리=1:0
동아일보:중앙일보=1:0
국민일보:한국일보=3:0
서울경제:채널A=2:2(PK 4:5)

■4강전
YTN:동아일보=2:0
국민일보:채널A=1:1(PK 4:5)

■3·4위전(승부차기)
동아일보:국민일보=5:4

■결승전
YTN:채널A=1:1(PK 5:4)

■개인상
수훈상(8강): 정두리(이데일리), 신준봉(중앙일보), 오세운(한국일보), 박우인(서울경제)
우수선수상(4위팀): 권중혁(국민일보)
우수선수상(3위팀): 김재형(동아일보)
우수선수상(2위팀): 최준호(채널A)
최우수선수상(1위팀): 최광현(YTN)
득점상: 정두리(이데일리)
감독상: 왕시온(YTN)
심판상: 김종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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