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1회 한국기자협회 서울지역 축구대회 16강 진출팀이 결정됐다. 20일 서울 노원과 경기 하남 등 3개 경기장에서 나눠 치러진 예선과 32강전 결과 YTN-MBC, 더팩트-이데일리, 동아일보-서울신문, 연합뉴스TV-중앙일보, 뉴스1-국민일보, 한국일보-뉴시스, 서울경제신문-머니투데이, 채널A-문화일보가 8강행 티켓을 놓고 겨루게 됐다. 이번 대회엔 총 57개팀이 출전했으나 일부 팀이 기권하며 최종 52개팀이 경기를 치렀다.
16강전은 21일 서울 노원구 불암산스포츠타운에서 열리며, 이어 8강부터 결승까지는 27일 노원 마들스타디움에서 진행된다.
YTN과 동아일보 압도적 경기력에 ‘탄성’
이날 수락산스포츠타운에서 가장 돋보인 팀은 단연 전년도 우승팀인 YTN과 준우승팀인 동아일보였다. YTN은 첫 경기인 32강전에서 만난 조선일보에 3대0 완승을 거두며 16강행을 결정지었다. YTN은 경기 초반부터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였으나, 전반전은 조선일보의 탄탄한 수비에 꽤 고전하는 듯했다. 후반 들어서도 답답함은 좀처럼 풀리지 않았으나 후반 11분 신홍 기자의 골을 시작으로 5분 동안 세 골이 폭발했다. YTN의 골 잔치가 벌어지는 동안 관중석의 다른 팀 응원단 사이에서도 탄성이 터져 나왔다. 심판들도 “볼을 발등에 붙이는 게 다르다”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조선일보는 예선전에서 ‘강호’ 한국경제신문을 승부차기 끝에 꺾은 뒤 YTN을 만나서도 후반 중반까지는 잘 버텼으나 득점에 실패하며 16강행이 좌절됐다.
지난해 준우승팀이자 역대 기자협회 최다우승 타이기록을 보유한 동아일보는 안 그래도 탄탄한 조직력에 막강 화력까지 장착해 더 강해진 모습으로 돌아왔다. 동아일보의 32강 상대는 예선에서 헤럴드경제를 5대0으로 꺾고 올라온 뉴데일리였다. 그런데 동아일보는 그런 뉴데일리를 상대로 6대0 대승을 거뒀다. 전반에만 세 골, 후반에 또 세 골. 그야말로 골 잔치를 벌였다. 김재형 기자는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MBC는 이날 예선 한 경기만 치르고 16강에 직행하는 행운을 누렸다. 32강전 상대가 될 뻔했던 두 팀이 모두 기권한 덕분이다. MBC는 이날 예선전에서 만난 ‘경쟁사’ SBS의 주영진 기자에게 먼저 골을 허락했으나, 후반 동점골에 이어 역전골까지 성공시키며 승리를 거뒀다.
더팩트는 예선에서 뉴스토마토를 1대0으로 이기고 32강에서 대한경제와 한 골씩 주고받은 뒤 승부차기 혈투 끝에 16강행 티켓을 따냈다. 더팩트는 대한경제에 선제골을 내준 뒤 후반에 동점골을 기록하며 몇 번이나 추가 골 찬스도 만들어냈으나, 대한경제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이데일리는 응원단의 엄청난 함성에 힘입어 예선과 32강에서 모두 멀티골을 기록하며 16강에 안착했다. 주장인 정두리 기자의 활약이 대단했다. 정 기자는 코리아헤럴드와의 예선에서 세 골을 혼자 넣으며 해트트릭을 기록하고, 파이낸셜뉴스와의 32강 경기에서도 한 골을 추가하며 이날 하루만 네 골을 넣었다.
서울신문은 MBN과 CBS를 차례로 1대0으로 꺾고 16강행 티켓을 따냈다. CBS와의 32강 경기에선 후반 막판까지 양 팀 모두 골이 나지 않아 승부차기가 예상됐으나, 경기 종료를 앞두고 서울신문이 결승골을 성공시켰다.
채널A, 두 경기 9골… 우승후보 급부상
육사화랑구장에선 뉴시스, 서울경제신문, 머니투데이, 채널A, 문화일보가 접전 끝에 16강에 진출했다. 부슬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기자들은 열정적으로 경기를 치렀고 덕분에 오전 대부분의 경기가 한 골 차 승부로 결판났다.
가장 먼저 16강 티켓을 따낸 팀은 뉴시스였다. 뉴시스는 KBS와의 예선전에서 치열한 몸싸움을 벌인 끝에 후반 12분 최승훈 기자의 결승골로 1대0 승리를 거뒀다. 이어진 농민신문과의 경기에서도 뉴시스는 연신 골문을 두드렸고 결국 최 기자가 전반 1골, 하근수 기자가 후반 1골을 터뜨리며 16강 진출권을 따냈다. 농민신문은 세계일보와의 예선전에서 경기 종료 2분 전, 이문수 기자가 그림 같은 어시스트를 하고 김동욱 기자가 이를 골로 연결시켜 극적인 승리를 거뒀으나 이어진 32강전에서 뉴시스에 덜미를 잡혔다.
전통의 강호 서울경제도 안정적인 출발을 했다. 지난해 4위를 차지한 서울경제는 이날 32강전에서 연합인포맥스를 만나 전반 4분 만에 박형윤 기자가 골을 터뜨리고 이를 경기 내내 지키면서 16강행을 결정지었다. 머니투데이도 이날 아이뉴스24와의 예선전에서 후반 16분 김승한 기자가 소중한 결승골을 넣으며 승리를 거머쥔 데 이어 32강전에서 한겨레신문을 만나 치열한 접전을 벌인 끝에 16강 티켓을 따냈다. 한겨레는 전반 8분 장종우 기자가 선취골을 넣으며 기선을 잡는 듯했으나 후반 9분을 남겨두고 동점을 허용, 결국 승부차기에서 5대4로 지며 16강행 꿈이 좌절됐다.
이날 단연 눈에 띈 팀은 채널A였다. 신아일보를 상대로 6대0 대승을 거둔 채널A는 예선전에서 최준호, 조민기 기자가 멀티골을 기록하고 김태우, 홍웅택 기자가 각각 1골씩 보태는 등 강력한 공격력을 과시했다. 특히 단 1골도 허용하지 않는 탄탄한 수비력까지 겸비해 유력한 우승 후보로 급부상했다. 다만 32강전에선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선보인 아주경제를 상대로 고전했고 후반 들어서야 3골을 몰아넣으며 16강행을 결정지었다. 이날 두 경기 동안 최준호 기자는 무려 4골을, 조민기 기자는 총 3골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날 육사화랑구장의 마지막 16강 티켓 주인공은 문화일보였다. 예선전 EBN을 상대로 완승을 거뒀던 문화일보는 32강전에서 쿠키뉴스를 만나 치열한 접전을 벌인 끝에 승부차기로 16강에 안착했다. 쿠키뉴스는 예선전에서 3골을 넣으며 강세를 보였으나 32강전에선 결승골을 넣지 못하며 아쉽게 탈락했다.
해트트릭에 포트트릭까지… 쉴 틈 없던 골문
경기 하남종합운동장 보조경기장에선 연합뉴스TV가 JTBC를 1대0, 일요신문을 4대0으로 각각 꺾고 16강에 올랐다. 데일리안을 3대1로 이기고 32강에 진출한 중앙일보는 에이스 박진호 기자가 경기 시작 5분에 넣은 골을 끝까지 지키며 더벨에 1대0으로 신승했다.
뉴스1은 전반에만 5골을 몰아넣는 막강한 공격력을 선보이며 경향신문에 6대0으로 이겼다. 작년 대회에서 득점상을 받은 성동권 기자는 이 경기에서 4골을 터뜨리며 포트트릭을 기록했다. 국민일보는 예선 2경기에서 10골을 몰아쳤다. SBS Biz를 4대1로 누르고 32강에 진출한 국민일보는 뉴스웨이와 경기에서 전후반 각각 3골을 넣으며 6대0으로 완승했다.
한국일보 16강 진출의 일등 공신은 오세운, 안하늘 기자였다. 오 기자는 일간스포츠와 예선전에서 경기 종료 2분을 남기고 결승골을 넣은 데 이어 연합뉴스와 32강전에서 전반 2분 선제골을 넣으며 연합뉴스를 압박했다. 안 기자는 전반 12분 첫 득점을 시작으로 후반 4분 추가골에 이어 후반 7분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다음은 이날 경기 결과.
■예선전
<수락산스포츠타운>
조선일보:한국경제신문=0:0(PK 7:6)
MBC:SBS=2:1
뉴스토마토:더팩트=0:1
이데일리:코리아헤럴드=3:0
뉴데일리:헤럴드경제=5:0
서울신문:MBN=1:0
아시아경제:CBS=0:1
<육사화랑구장>
뉴시스:KBS=1:0
농민신문:세계일보=1:0
머니투데이:아이뉴스24=1:0
아주경제:메트로미디어=2:0
채널A:신아일보=6:0
문화일보:EBN=2:0
쿠키뉴스:에너지경제=3:1
<하남종합운동장 보조경기장>
연합뉴스TV:JTBC=1:0
중앙일보:데일리안=3:1
MTN:더벨=1:3
TV조선:경향신문=0:2
SBS Biz:국민일보=1:4
전자신문:뉴스웨이=0:1
한국일보:일간스포츠=1:0
■32강전
<수락산스포츠타운>
YTN:조선일보=3:0
대한경제:더팩트=1:1 (PK 3:4)
파이낸셜뉴스:이데일리=1:2
동아일보:뉴데일리=6:0
서울신문:CBS=1:0
<육사화랑구장>
뉴시스:농민신문=2:0
서울경제신문:연합인포맥스=1:0
머니투데이:한겨레신문=1:1(PK 5:4)
채널A:아주경제=3:0
문화일보:쿠키뉴스=0:0(PK 4:3)
<하남종합운동장 보조경기장>
일요신문:연합뉴스TV=0:4
중앙일보:더벨=1:0
뉴스1:경향신문=6:0
국민일보:뉴스웨이=6:0
연합뉴스:한국일보=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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