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1이 한국기자협회 제3회 여성회원 풋살대회에서 3연패의 위업을 달성했다. 뉴스1은 13일 서울 성북구 서경대 풋살파크에서 열린 대회에서 ‘다크호스’ 이데일리를 꺾고 또 다시 우승 트로피를 안았다. 34개팀이 출전하며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된 이번 대회에서 준우승은 이데일리, 3위는 연합뉴스TV, 4위는 오마이뉴스에 돌아갔다.
결승전에서 뉴스1은 1·2회 우승팀인 ‘디펜딩 챔피언’의 면모를 여실히 드러냈다. 뉴스1은 경기 시작부터 전방 압박을 통해 공을 빼앗고 잇따라 과감한 중거리 슛을 선보이는 등 파상 공세를 이어간 끝에 전반 말미 손엄지 선수가 골을 기록했고, 이를 끝까지 지켰다. 결승골의 주인공이 된 손 선수는 이날 5경기에서 3골을 기록해 공동 최다득점자에 이름을 올렸다.
32강전부터 결승까지 뉴스1은 경향신문, 연합뉴스, 한국일보, 오마이뉴스, 이데일리를 차례로 격파했다. 선수 개개인의 압도적인 개인기와 기본기, 패스 게임을 바탕으로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 없이 1, 2골을 안정적으로 기록하는 저력을 보였다. 이번 우승으로 뉴스1은 풋볼대회 시작 후 모든 대회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왕조’로 기록됐다.
‘짠물 수비’로 대응한 이데일리는 전반 갑작스러운 실점을 만회하지 못했다. 골키퍼의 거미손 선방으로 끈질기게 추가점을 내주지 않은 이데일리는 수비 후 역습으로 맞섰지만 득점엔 실패했다. 지난해 대회에서 이데일리는 16강전에서 탈락했지만 올해 강호를 잇따라 격파하며 파란의 주역으로 부상했다. 머니투데이, 뉴시스를 비롯해 지난해 2·3위팀인 CBS, 연합뉴스TV를 연달아 토너먼트전에서 떨어뜨리며 다크호스로 떠오른 이데일리는 결승까지 올랐지만 우승을 위한 마지막 장벽을 넘지 못했다.
올해 3·4위전에선 지난 대회 강호가 맞붙었다. 지난해 3위였던 연합뉴스TV는 32강전에서 승부차기 끝에 채널A에 신승하고 올해 첫 출전한 SBS Biz, 뉴스웨이 등을 따돌렸지만 4강전에서 이데일리에 1대0으로 석패하며 우승의 꿈이 좌절됐다. 지난해 4위팀인 오마이뉴스는 1회전에서 7대0의 골폭풍을 선보이며 더벨을 격파했고, 차례로 헤럴드경제와 아시아경제를 연파했지만 4강전에서 우승팀 뉴스1을 만났다. 승부차기로 진행된 3·4위전에서 연합뉴스TV가 오마이뉴스에 신승하며 양팀은 지난 대회와 동일한 순위를 기록했다.
이 같은 성적은 지난해 대회에서 상위권을 차지했던 대다수 팀이 올해에도 1, 3, 4위를 차지한 결과다. 전반적으로 작년에 잘했던 팀이 올해에도 잘했다. 다만 1·2회 대회에서 모두 준우승을 기록한 CBS가 첫 경기에서 이데일리에 1대0으로 패하며 32강전 탈락을 한 것은 이번 대회 최대 이변에 해당한다. 작년 8강전에 진출했던 중앙일보, 채널A가 각각 연합뉴스, 연합뉴스TV에 일격을 당하며 1차전에서 탈락한 것도 마찬가지다.
반면 올해 대회에서 약진한 매체도 적지 않았다. 한국일보는 2023년 1회 대회 때 조별예선에서 탈락하고, 지난해엔 32강전에서 탈락했지만 올해 한겨레, 이투데이와 경기 모두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물리치며 2승을 거뒀다. 올해 첫 출전이 아니었지만 그간 ‘1승’을 올리지 못했던 한국경제신문과 아시아경제는 3회째 대회에서 모두 이 목표를 달성했다. 양사는 16강전에서 상대를 ‘2승’ 제물로 두고 만나 아시아경제가 한국경제신문을 승부차기 끝에 따돌리는 일도 벌어졌다. 올해 첫 출전한 신생 뉴스웨이는 동아일보와 서울신문을 물리치고 8강에 진출하는 저력을 보이기도 했다.
이날 진행된 풋살대회는 2023년 시작돼 올해로 세 번째 개최를 맞은 자리였다. 첫 해 참가팀은 12개사였으나 지난해 29개 팀으로 늘었고, 올해엔 34개사가 참가해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됐다. 남성 회원 대상 축구대회가 전체 출전 팀 수는 더 많지만 이날 풋살대회는 단 하루동안 일정으로 소화되며 선수를 비롯해 각 사 선후배, 동료, 가족 등을 아우른 참석 응원단 규모는 축구대회보다 더 많았던 것으로 보인다. 이날 이른 오전엔 우천을 동반한 기상 상황이 이어졌고 실외 경기장에서 게임이 진행되며 일부 선수들은 ‘수중전’을 경험하기도 했다. 오후엔 땡볕이 내리쬐며 변덕스러운 날씨가 이어졌지만 선수와 동료들의 거침없는 플레이나 열정적인 응원을 막진 못했다.
다음은 13일 경기 결과.
■예선
아주경제:JTBC(기권)=아주경제 부전승
국민일보:SBS(기권)=국민일보 부전승
■32강전
<B구장>
뉴스1:경향신문=2:0
연합뉴스:중앙일보=1:0
한겨레:한국일보=0:0(PK 1:2)
이투데이:아주경제=2:1
오마이뉴스:더벨=7:0
비즈워치:헤럴드경제=0:2
아시아경제:뉴스토마토=2:1
코리아헤럴드:한국경제신문=0:3
<C구장>
연합뉴스TV:채널A=0:0(PK 2:0)
SBS Biz:코리아타임스(기권)=SBS Biz 부전승
동아일보:뉴스웨이=0:0(PK 2:3)
서울신문:국민일보=2:1
CBS:이데일리=0:1
문화일보:뉴시스=0:1
더팩트:뉴데일리=1:0
쿠키뉴스:머니투데이=0:4
■16강전
<B구장>
뉴스1:연합뉴스=2:0
한국일보:이투데이=0:0(PK 2:1)
오마이뉴스:헤럴드경제=0:0(PK 2:0)
아시아경제:한국경제신문=0:0(PK 2:1)
<C구장>
연합뉴스TV:SBS Biz=2:0
뉴스웨이:서울신문=1:0
이데일리:뉴시스=1:0
더팩트:머니투데이=2:2(PK 1:3)
■8강전
뉴스1:한국일보=2:0
오마이뉴스:아시아경제=1:0
연합뉴스TV:뉴스웨이=2:0
이데일리:머니투데이=2:0
■4강전
뉴스1:오마이뉴스=1:0
연합뉴스TV:이데일리=0:1
■3·4위전
오마이뉴스:연합뉴스TV=1:2(PK)
■결승전
뉴스1:이데일리=1:0
■개인상
수훈상: 김보경(아시아경제), 김주현(머니투데이), 최주연(한국일보), 김다정(뉴스웨이)
우수선수상(4위 팀): 김선희(오마이뉴스)
우수선수상(3위 팀): 신현정(연합뉴스TV)
우수선수상(2위 팀): 공지유(이데일리)
최우수선수상(1위 팀): 소봄이(뉴스1)
득점상: 손엄지(뉴스1), 이주영(오마이뉴스)
감독상: 최은비(뉴스1)
심판상: 김진하
감사패: 손엄지(뉴스1, 풋살대회 특별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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