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메인 뉴스인 ‘8뉴스’를 8년 넘게 진행해 온 김현우 앵커가 물러난다. SBS는 21일부터 평일 8뉴스와 아침 뉴스인 ‘모닝와이드’ 앵커진을 전면 개편한다고 10일 밝혔다.
평일 8뉴스 남성 앵커 교체는 무려 8년 만이다. 김현우 앵커는 2016년 12월부터 주말 8뉴스를 진행하다 이듬해 5월22일부터 평일로 옮겨 지금까지 자리를 지켜왔다. 역대 SBS 8뉴스 최장수 남성 앵커다. 김 앵커는 앞서 관훈클럽의 2025~2026학년도 해외연수 지원 언론인으로 선발돼 다음 달 연수를 떠난다.
21일부터 새롭게 평일 8뉴스를 이끌 앵커엔 사공성근 기자와 주시은 아나운서가 발탁됐다. 사공 기자는 2016년 대구방송(TBC) 아나운서, 채널A 베이징특파원 등을 거쳐 2022년 SBS에 입사했다. 아나운서와 기자 경력을 합쳐 약 10년차로, 김현우 앵커가 앞서 13년차에 평일 8뉴스 앵커로 발탁됐을 때보다 젊다. SBS가 이번 앵커진 개편을 두고 “젊고 역동적인 신임 앵커”를 강조하고 나선 배경이다.
SBS는 10일 보도자료에서 “짧은 연차에도 핵심을 파고드는 간결한 멘트와 안정된 진행으로 주목받아” 왔다고 사공 기자를 소개했다. 사공 기자는 “진실은 불편하고, 팩트는 무겁겠지만 ‘챙겨봐야 하는 8뉴스’가 되도록, 실감할 수 있는 변화를 보여드리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함께 8뉴스 진행을 맡을 주시은 아나운서는 2016년 SBS에 입사해 주말 8뉴스와 모닝와이드 등을 진행했다. 주 아나운서는 보도자료를 통해 “뉴스가 필요한 순간 가장 먼저 떠오르는 곳이 8뉴스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며 “시청자와 가까운 앵커로 자리매김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로써 지난 4월부터 주말 8뉴스를 단독 진행하고 있는 이현영 앵커를 포함해 SBS 메인 뉴스 앵커 모두가 90년대생으로 바뀌게 됐다.
‘모닝와이드’ 새 진행을 맡을 박찬근 기자와 김가현 아나운서 역시 90년대생이다. 박 기자는 2016년 SBS에 입사해 사회부, 경제부, 정치부 등을 두루 거쳤다. 김가현 아나운서는 2021년 SBS에 입사해 2023년 역대 최연소 앵커로 평일 8뉴스 앵커에 발탁된 바 있다.
SBS는 “이번 앵커 개편은 세대교체를 넘어, 젊은 감각과 에너지를 시청자들에게 고스란히 전달하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며 “소통과 공감에 강점을 가진 4인의 앵커들과 함께, 보다 참신한 시선으로 깊이 있는 뉴스를 전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앵커 교체에 맞춰 심층 탐사 보도 강화, 새 코너 신설 등 뉴스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개편도 함께 이뤄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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