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가스사이언스? 동아사이언스!

SNS 이용자들, 기사 공유하다 영문 웹주소 잘못 읽어 화제
매체 측 "민망하지만 웃겼다"… 기념 티셔츠 70여장 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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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동아, 어린이과학동아 등을 발행하는 과학 전문 미디어 ‘동아사이언스’의 매체명이 최근 뜬금없이 SNS에서 화제가 되면서 관련한 단체티 제작으로까지 이어졌다.


6월27일 엑스(X, 구 트위터)에 익명의 두 사람이 나눈 카카오톡 대화를 캡처한 게시글이 업로드 됐다. 작성자는 대화에서 <“제로슈거 음료 속 인공감미료 체중조절 효과 없고 당뇨 위험 키워”>란 동아사이언스의 과학기사를 공유했다. 상대방은 “이럴수가”라며 기사 내용에 반응하더니 “그보다 저 사이트 이름 개웃겨 돈가스사이언스”라고 적었다. 공유된 기사 출처 ‘www.dongascience.com’을 잘못 읽은 결과에 작성자는 “동아 사이언스야 ㅠㅠ”라고 대답했다. 해당 게시글은 7일 현재 370만여 조회수를 기록할 만큼 크게 바이럴됐다.

동아사이언스에서 제작 중인 티셔츠 시안. 화제가 된 엑스 게시글에 포함됐던 ‘돈가스사이언스’ 카카오톡 대화 이미지가 티셔츠에 담겼다. /동아사이언스 제공


소식은 ‘돈가스 사이언스’, 아니 동아사이언스에도 전해졌다. 6월30일 이창욱 과학동아팀 부편집장이 팀 단체대화방에 ‘이런 글이 주말동안 핫했다’며 공유한 것을 시작으로 내부에 소식이 전해졌고 반응을 얻었다. 과학동아팀에선 티셔츠 제작 제안이 나왔다. 회사 메신저에 구매 희망자를 찾는 공지를 올렸는데 알음알음 10명이 됐을 때쯤 장경애 동아사이언스 대표가 ‘50명 넘으면 내가 쏠게’라고 했다. 결국 71명이 신청해 외부업체에 제작을 맡긴 상태다. 티셔츠 전·후면에 ‘대화 캡처 이미지’, ‘Dongascience 동아사이언스’ 등이 담긴 디자인이다.


김소연 동아사이언스 과학동아팀 기자는 “당황스럽고 민망하기도 한데 일단 너무 웃겼다”고 말했다. 그는 “회사 이름이 ‘핫’해져서 어떻게 디벨롭할까 고민하다 소소하게 티셔츠를 만들어보자 했다. 팀 기자 3명만 할 줄 알고 ‘배송비 나눠내자’ 그러고 있었는데 지나가던 대표님이 자리에 와서 한 얘기가 공지된 후 신청이 확 늘었다”며 “일단 신청자에게 71장, 게시글 원저작자에게 2장을 드리고 여분을 더 만들어 홍보차 활용할 예정이다. 다들 언제 오나 기다리는 상황”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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