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의 기자상] '역대 최악' 경북 산불, 현장서 본 참혹상

[제415회 이달의 기자상] 윤관식 연합뉴스 대구경북취재본부 기자 / 사진보도부문

윤관식 연합뉴스 대구경북취재본부 기자

산불에 출입이 통제된 마을은 그야말로 재앙이었다. 마을 곳곳이 불타고 있었고 뜨겁게 불어 닥치는 강풍은 온몸을 흔들었다. 카메라를 부여잡고, 그래도 소방차 옆에 있으면 괜찮겠지라는 생각으로 셔터를 눌렀다. 도저히 갈 수 없는 곳에는 드론을 보냈다. 조금 더 가까이서 본 산불 현장은 마치 지옥도 같았다.


산불 연기의 매캐한 냄새와 뿌연 시야가 익숙해질 무렵 단비가 산불을 잠재웠다. 산불 현장에서 만난 선후배들은 다들 한 번쯤은 죽을 고비를 넘겼다고 했다. 누구보다 가까이서, 현장의 위험성을 알리려 한 모든 선후배의 고군분투에 경의를 표한다.


특히 류성무 본부장, 이덕기 취재국장을 필두로 정확한 취재지시와 지원을 아끼지 않은 연합뉴스 대구경북취재본부원 선배들과 사건팀원들을 끝까지 잘 이끌어준 최수호 캡, 현장을 휘어잡았던 김선형 선배, 묵묵히 제 능력을 다해준 박세진 기자, 막내임에도 주도적으로 취재에 나선 황수빈 기자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하며 수상의 공을 돌린다.


마지막으로 산불로 피해를 본 모든 주민의 삶이 하루빨리 온전해지길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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