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주의 서로를 책임지겠다는 다짐 - 양승광 언론노조 코바코지부장

[단신/새로 나온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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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 비상계엄부터 4월4일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 결정까지 이른 123일간의 시간은 우리에게 많은 질문을 남겼다. 민주주의란 무엇이고, 이런 사태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 서둘러 답을 찾지 못하더라도 민주주의를 사색(思索)하는 시간은 꼭 필요하다고, 책 <민주주의 서로를 책임지겠다는 다짐>(씽크스마트)의 저자는 말한다.


민주주의에 관한 책이라면 계엄 이후에 나온 것만 해도 여럿이고, 세계와 세대를 넘어 칭송받는 저작들이 많다. 저자가 주목한 건 일상 속의 민주주의, ‘실제로 내 삶 속에 존재하는 민주주의’가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가이다. 그래서 그가 던지는 질문은 여의도 정치권이 아닌 학교, 노동 현장, 가족 등 자신이 속한 세계를 향한다. 그가 믿는 민주주의는 제도를 넘어 ‘태도’이며, ‘서로를 책임지겠다는 다짐’에서 시작되기 때문이다.


계엄 이후 전혀 새롭게 다가오는 민주주의의 의미. 익숙했던 민주주의를 낯선 시선으로 사색하며 서로를 지탱하게 하는 공감과 연대의 가능성을 찾아보자는 저자의 제안이 다정하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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