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1이 별도 법인으로 운영되던 대전충남취재본부를 1일 직영체제로 전환했다. 이번 직영 전환은 지역본부의 심각한 경영 파탄 및 브랜드 가치 훼손에 따른 것으로 조직 건전성 회복 차원에서 실행됐다.
뉴스1에 따르면 대전충남취재본부는 최근 몇 년간 심각한 경영난으로 기자들 4대 보험은 물론 본사에 내야 할 수수료조차 제대로 지급하지 못하고 있었다. 뉴스1 관계자는 “2023년 7월부터 4대 보험 미납이 계속돼 그 금액이 1억원을 넘었고, 기자들이 이를 경찰에 고발해 사건이 검찰로 넘어간 상황”이라며 “본사에 내야 할 수수료도 거의 내지 못했다. 지난해 6개월 정도의 정상화 기간을 두고 경영상황 개선 및 사납금 납부를 요구했지만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인력 이탈 문제도 심각했다. 10명 남짓한 조직에서 지난해에만 5명, 올해 1명의 기자가 퇴사했다. 뉴스1 관계자는 “4대 보험 미납 때문에 기자들이 비상대책위원회까지 만들었지만 문제가 전혀 해소되지 않았다”며 “조직 자체도 운영이 어렵고 기사 질 또한 떨어지는 상황이라 직영으로 전환할 필요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번 직영 전환은 ‘계약 해지’가 아닌 ‘계약 종료 후 재계약을 하지 않는 형태’로 진행됐다. 뉴스1은 1년 단위 계약을 맺는 방식으로 지역취재본부를 운영하고 있는데, 계약 기간이 끝나면서 자연스레 직영으로 전환한 것이다. 기자들을 고려하면 진작 직영화를 해야 했지만 계약관계가 있다 보니 법률적 검토를 거쳐 직영 전환이 진행됐다고 관계자는 설명했다. 다만 지역취재본부의 직영 전환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이전에도 이미 경기 및 강원취재본부를 직영으로 전환한 바 있다.
대전충남취재본부는 현재 본사에서 파견한 본부장 아래 기존 인력 중 일부를 재고용해 6명의 인력으로 운영 중이다. 사무실도 대전 서구로 새롭게 옮겼다. 뉴스1 관계자는 “대전충남 지역이 워낙 넓어 추가 인력 충원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경력기자 모집을 통해 인원을 보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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