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입상팀 저력, 신생팀 약진... 기협 풋살대회 8강 대진 확정

[제2회 한국기자협회 여성회원 풋살 대회]
MBC-오마이뉴스, 뉴스토마토-CBS, 중앙일보-연합뉴스TV, 채널A-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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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회 한국기자협회 여성회원 풋살대회 8강전 진출팀이 가려졌다. 25일 경기도 파주 축구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 내 실내 경기장에서 29개팀이 32강전, 16강전을 치른 결과 MBC, 오마이뉴스, 뉴스토마토, CBS, 중앙일보, 연합뉴스TV, 채널A, 뉴스1이 8강행 티켓을 따냈다. 오는 6월1일 같은 경기장에서 MBC-오마이뉴스, 뉴스토마토-CBS, 중앙일보-연합뉴스TV, 채널A-뉴스1이 우승컵을 두고 승부를 겨룬다.

초대 대회였던 지난해 경기에 참가해 실전 경험을 쌓은 팀이 전반적인 강세를 보였다. 지난 대회 4위 팀이었던 한겨레를 제외하면 1~3위에 입상한 뉴스1, CBS, 중앙일보가 8강에 안착했다. 지난 대회 출전했던 MBC와 신생팀 오마이뉴스, 뉴스토마토 등의 약진도 돋보였다.

25일 한국기자협회 여성회원 풋살대회 MBC와 한겨레의 16강전 경기 모습. /박지은 기자

이날 가장 먼저 8강행을 확정지은 건 MBC였다. MBC는 헤럴드경제와의 32강전에서 팽팽한 접전을 벌였지만 서로 간 득점이 나오지 않아 승부차기로 이어졌다. 양 팀 모두 첫 번째 키커까지 골을 성공시킨 상황에서 헤럴드경제 두 번째 키커의 실축이 나왔다. MBC의 두 번째 키커는 골을 성공시켰고, 이어진 세 번째 헤럴드경제 키커의 골을 MBC가 막아내며 승패가 결정됐다. 승부차기 결과 2대1 MBC 승. 지난 대회 4위 팀이자 강한 조직력을 보인 한겨레와 MBC의 16강전도 치열했다. 전반까지 득점이 나오지 않았고, 후반 한겨레 골문 앞에서 양 팀은 접전을 벌이다 신수아 MBC 기자가 골을 밀어 넣으며 득점에 성공했다. 한겨레도 골문 앞 몇 번의 기회가 있었지만, 아쉽게도 골로 연결되진 않았다. MBC가 1대0으로 한겨레를 꺾고 8강에 진출하는 순간이었다.

대회 첫 출전인 오마이뉴스는 이날 32강전, 16강전에서 합산 4골을 넣는 등 저력을 과시했다. JTBC와의 32강전에서 전반 김화빈 기자, 후반 박혜경 기자가 득점하며 오마이뉴스는 2대0 승리를 가져갔다. 오마이뉴스는 아시아경제를 1대0으로 꺾고 올라온 서울신문과의 16강전에서도 2대0 승리를 거뒀다. 후반 6분과 8분 박혜경, 이주영 기자가 연달아 골을 몰아넣으며 오마이뉴스는 8강에 올라섰다.

제2회 한국기자협회 여성회원 풋살대회에서 진행된 뉴스토마토, 동아일보의 16강전 경기. /박지은 기자

뉴스토마토도 안정적인 경기를 선보이며 8강에 진출했다. 머니투데이와의 32강전 경기에서 2대0으로 승리한 뉴스토마토는 뉴데일리를 2대0으로 이기고 올라온 동아일보와 16강전에서 팽팽한 접전을 벌였다. 선수들 간 격렬한 몸싸움을 벌이는 등 뉴스토마토와 동아일보는 8강행 티켓을 두고 치열한 경기를 펼쳤지만 전·후반 0대0 무승부로 끝나며 경기는 승부차기로 이어졌다. 첫 번째 키커이자 골을 성공시킨 오혜미 뉴스토마토 기자가 골키퍼로도 나서 세 번째 동아일보 키커까지 골을 모두 막아내며 뉴스토마토는 승부차기에서 1대0으로 승리했다.

뉴스토마토 8강행 주역인 오혜미 기자는 “풋살을 한 지 1년 반 정도 됐는데 다른 선수들보다 경기 경험이 더 많아 골키퍼로 나서게 됐다”며 “첫 번째 키커의 골을 막으면서 점점 부담이 덜해졌다. 8강에 오른 건 연습 경기를 적극적으로 잡는 등 동료들이 열심히 따라와 준 덕분”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TV 선수들이 연합뉴스와의 16강전에서 승리하며 얼싸안고 기뻐하고 있다. /박지은 기자

8강행을 두고 언론사의 ‘집안싸움’도 이번 대회의 백미였다. 먼저 연합뉴스TV와 연합뉴스의 16강전 결과는 연합뉴스TV의 승리. 승부차기까지 이어진 접전 끝에 이뤄낸 승리였다. 양 팀 모두 이번 대회 내내 출중한 경기력을 보였는데, 앞서 32강전에서 연합뉴스는 경향신문을 3대0으로 이겼고, 연합뉴스TV는 SBS를 상대로 2대0으로 승리를 거뒀다. 16강전에서 두 팀은 치열한 경기를 펼쳤지만 전·후반 득점을 얻지 못했고, 이어진 승부차기에서 2대1로 연합뉴스TV가 이겨 8강행을 결정지었다. 이날 양 팀을 응원하기 위해 참석한 성기홍 연합뉴스·연합뉴스TV 사장은 한 손엔 파란색(연합뉴스 상징) 막대 풍선을, 다른 한 속엔 주황색(연합뉴스TV) 막대 풍선을 든 진풍경을 자아냈다.

제2회 한국기자협회 여성회원 풋살대회에서 진행된 뉴스1, 한국경제신문의 32강전 경기. /박지은 기자

지난해 우승팀 뉴스1은 이번 대회에서도 32강, 16강전 합산 5골을 뽑아낸 만큼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다. 32강전에서 한국경제신문을 상대로 3대0으로 이긴 뉴스1은 16강전에서 계열사 식구인 뉴시스를 만났다. 뉴스1은 32강전에서 전반 1분이 채 지나지 않아 선취골을 넣은 손엄지 기자에 이어 후반 3분과 4분 심현영 기자, 손엄지 기자가 연달아 골을 넣으면서 경기를 압도했다. 16강전, 뉴스1과 뉴시스는 경기 내내 혈투를 벌였고, 결국 2대0으로 뉴스1이 승기를 잡았다.

경기 종료 막판 극적인 승리를 거둔 팀들도 있었다. 채널A는 더팩트와의 16강전에서 밀고 밀리는 접전을 벌였지만 경기 종료 직전까지 득점이 나오지 않았다. 이대로 승부차기가 이어지나 싶었지만, 백승연 채널A 기자의 골이 터졌고 곧바로 심판의 긴 휘슬 소리가 울렸다. 경기 득점과 동시에 경기가 종료되며 채널A는 극적인 승리와 함께 8강에 진출했다. 이밖에 이투데이와 한국일보와의 32강전에서도 경기 종료 약 5초를 남기고 배근미 기자가 골을 넣으며 이투데이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제2회 한국기자협회 여성회원 풋살대회에서 CBS-이투데이 선수들이 16강전 경기를 치르고 있다 /박지은 기자

지난 대회 준우승팀인 CBS, 3위팀 중앙일보도 8강에 진출하며 안정적인 출발을 했다. 중앙일보는 메트로미디어를 4대0으로 크게 이기고 올라온 이데일리를 상대로 한 16강전에서 1대0으로 승리했다. 지난해 6명의 선수로 준우승을 했던 CBS는 올해 인력을 대거 보강해 만만치 않은 저력을 보였다. 이투데이와의 16강전 경기에서 전반 3분 코너킥 패스를 받은 윤지나 기자의 골을 끝까지 지킨 CBS는 1대0으로 승리를 거뒀다.

다음은 25일 경기 결과.

■32강전

헤럴드경제:MBC=0:0(PK 1:2)

서울신문:아시아경제=1:0

오마이뉴스:JTBC=2:0

뉴스토마토:머니투데이=2:0

동아일보:뉴데일리2:0

한국일보:이투데이=0:1

이데일리:메트로미디어=4:0

연합뉴스:경향신문=3:0

SBS:연합뉴스TV=0:2

국민일보:더팩트=0:1

문화일보:채널A=0:1

아주경제:뉴시스=0:1

한국경제신문:뉴스1=0:3

■16강전

한겨레신문:MBC=0:1

서울신문:오마이뉴스=0:2

뉴스토마토:동아일보=0:0(PK 1:0)

이투데이:CBS=0:1

중앙일보:이데일리=1:0

연합뉴스:연합뉴스TV=0:0 (PK 1:2)

더팩트:채널A=0:1

뉴시스:뉴스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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