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 3사 총선 개표방송, 시청자 눈길 확 사로잡았다

AI 아바타, 독립운동가 블록 등 특색 있는 그래픽 돋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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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치러진 4·10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이 과반 이상의 의석을 얻어 압승한 가운데 이날 개표방송에서 각 방송사들이 특색 있는 그래픽을 선보여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KBS는 이날 개표방송에서 주요 격전지 후보들의 인공지능(AI) 아바타가 등장하는 ‘후보자 공약 랩 배틀’ 코너를 공개했다. AI 아바타 후보들이 무대 위에서 춤을 추며 자신의 공약을 랩으로 개사해 랩 배틀 공연을 벌이는 콘텐츠로, 소셜미디어 등 온라인상에선 화제가 되기도 했다. 해당 코너에선 인천 계양 을을 두고 맞붙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원희룡 국민의힘 후보가 각각 MC재명, DJ희룡으로 나타났다.

KBS 4·10 총선 개표방송 화면.

자칭, 타칭 “CG 맛집”인 SBS는 이번에도 화려하고 재치 있는 개표 현황 그래픽을 내놓았다. 이날 선거방송에서 SBS는 각 격전지 후보들이 국회를 향해 달려가는 열차 속에서 치열한 승부를 벌이는 ‘국회행: 자리 쟁탈전’을 선보였다. SBS 대표 드라마로 꼽히는 ‘천국의 계단’을 패러디한 개표 그래픽도 화제였다. 드라마 속 여주인공, 남주인공의 사랑을 먼발치에서 바라만 봐야했던 ‘서브 남주’의 아련한 표정을 각 후보들의 얼굴과 합성시켜 보는 재미를 더했다.

MBC 4·10 총선 개표방송 화면.

MBC는 독립운동가를 블록으로 표현해 이들의 역사를 조명한 출구조사 결과 그래픽을 선보였다. 독립운동가들의 당시 상황을 재현해 감동을 더했다는 반응이다. 0410 버스와 노란 나비의 등장으로 시작하는 잔잔한 애니메이션으로 구성한 출구조사 카운트다운은 다른 방송사와 차별화된 지점이기도 했다.

이날 신문사 중에선 경향신문, 한겨레 등이 유튜브 라이브를 통해 개표방송을 진행했다. 특히 시사IN과 경향신문의 협업이 눈길을 끌었는데 각 매체에서 정치·시사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는 김은지 시사IN 기자, 구교형 경향신문 기자가 함께 공동 개표 방송을 맡았다.

한편, 이날 투표 직후 발표된 지상파 3사 출구조사 결과에선 민주당과 민주연합이 178~196석, 국민의힘과 국민의미래 87~105석 확보할 것으로 예측해 최종 개표 결과와 근접했다. 다만 이번 총선은 개표가 어느 정도 진행된 새벽에도 표차 2%p 이내 초박빙 접전 지역이 많았던 만큼 개별 지역구 별 1위 후보 예측이 맞지 않은 경우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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