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협 여성회원 풋살대회 참가팀 2배로… 언론사들 벌써부터 후끈

참가팀 작년 12개서 올해 29개로
올해는 전경기 토너먼트 방식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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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여름, 언론계를 뜨겁게 달궜던 여성회원 풋살대회가 올해 그 열기를 더해가고 있다. 두 번째 대회 만에 참가팀이 2배 이상 급증한 건 단적인 예. 벌써부터 어느 팀은 동계훈련을 했다, 어느 팀은 지난해부터 수차례 연습을 했다는 얘기가 심심찮게 들려온다.


올해는 특히 참가팀이 늘어나며 경기 방식이 대거 변화했다. 하루 만에 끝났던 대회는 5월25일과 6월1일 양일에 걸쳐 열리게 됐고, 조별리그를 통해 순위를 결정지었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모든 경기가 토너먼트 방식으로 치러지게 됐다. 덕분에 지난 16일 열린 제2회 풋살대회 대진 추첨식에선 팀별 치열한 눈치 싸움과 정보 탐색전이 벌어지기도 했다.

지난해 여름, 언론계를 뜨겁게 달궜던 여성회원 풋살대회가 올해 그 열기를 더해가고 있다. 사진은 올해 대회에 처음 참가한 국민일보 풋살팀이 연습을 하는 모습. /국민일보 제공


올해 풋살대회서 단연 화제는 참가 언론사가 29곳으로 지난해 12곳에 비해 부쩍 늘었다는 점이다. 지난해 참가사를 기준으로 하면 농민신문을 제외하고 11곳이 다시금 출사표를 던졌고, 18곳이 새로이 풋살대회에 참가했다. 올해 대회에 처음 참가한 머니투데이는 지난 대회 소식을 들은 젊은 기자들이 중심이 돼 지난해 8월 일찌감치 풋살팀을 꾸렸다. 김효정 머니투데이 기자는 “풋살을 하고 싶은 친구들이 많다 보니 남자 선배들이 축구 연습 때 불러서 같이 공을 찼고, 그러다 아예 사내 동아리로 풋살팀을 만들게 됐다”며 “지난해 8월 발대식을 하고 추석 전후로 연습을 시작했다. 그때부터 한 달에 한 번씩 연습하고 있는데, 대회가 다가오고 있는 만큼 추가 연습을 계획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일부 언론사는 회사 차원에서 풋살대회 참가를 적극 권장했다. 최빛나 메트로미디어 기자는 “회사가 워낙 팀워크를 중요하게 생각하는지라 풋살대회 참가를 적극 권유했다”며 “기대가 있어 그런지 업무 시간도 배려해주고 지원금도 아끼진 않는 것 같다. 사실 이런 기회가 아니면 기자들끼리 만나기도 어려운지라 우승을 목표로 열심히 준비하려 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우승을 향한 열망은 팀명을 통해서도 드러난다. ‘FC 골세례(국민일보)’, ‘문화 불꽃발(문화일보)’, ‘아주잘차(아주경제)’, ‘마이볼(오마이뉴스)’, ‘FC E기자(이데일리)’, ‘한골일보(한국일보)’ 등 대부분의 풋살팀은 승리를 위한 염원을 재치 있게 팀명에 담았다. 이가현 국민일보 기자는 “처음 팀명은 ‘골렐루야’였는데 신성 모독적인 측면이 있다고 해 재투표를 거쳐 막내가 제안한 ‘골세례’로 정하게 됐다(웃음)”며 “골이 많이 터져 우승하면 좋겠지만 일단 올해 첫 도전이니 4강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달 중순부터 시작해 지금 세 번 정도 연습을 했는데, 저희들끼린 생각보다 잘 한다고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대회에 참가하는 풋살팀들도 누구보다 열성적으로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 단 6명의 선수로 준우승을 했던 CBS는 올해 대거 인력을 보강하며 우승 자리를 노리고 있다. 정다운 CBS 기자는 “수습기자를 포함, 지난해 다리 부상을 입어 결장했던 선수들까지 모두 팀에 합류하면서 현재 13명의 선수가 대회를 준비하고 있다”며 “그 중 4월에 출산하는 기자도 있는데 가급적 몸을 추스르고 5월에 뛰고 싶다는 의지를 밝히고 있다. 지난해 결승을 제외하면 무패였는데 올해도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하면서 기세를 이어가고 싶다”고 말했다.


MBC 역시 올해 팀명을 ‘엠부시’로 새롭게 정하고 우승을 향한 의지를 다지고 있다. 성지영 MBC 기자는 “지난해는 팀명을 따로 안 정했는데 이번엔 뭔가 강하게 격돌해 공격하는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취지에서 회사명과 음차가 비슷한 ‘엠부시(ambush)’를 팀명으로 정했다”며 “사실 올해는 주축 멤버 두 명이 해외 근무를 나가게 돼 빈 자리도 있고, 4월 총선 때문에 훈련 일정을 잡는 게 쉽진 않을 것 같다. 목표는 무조건 우승이지만 그걸 위해 서로 압박을 주기보단 행복 축구를 추구하며 스트레스를 잘 풀고 서로 많이 소통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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