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TV 노조 "성기홍 사장, 을지학원 사태 사과하라"

연합뉴스와 연합뉴스TV 협약 중 불공정한 부분 등 즉시 개정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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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TV 노조가 최대주주인 연합뉴스와의 관계를 재정립해야 한다며 양 사 협약 중 불공정 부분 즉시 개정 등을 연합뉴스 측에 요구했다. 지난 29일 방송통신위원회가 연합뉴스TV 최대주주 변경승인을 신청한 학교법인 을지학원에 대해 사실상 부결을 취지로 한 행정 절차를 결정한 후 나온 연합뉴스TV 노조의 입장이다.

/연합뉴스

언론노조 연합뉴스TV지부는 30일 ‘개국 12주년 이제 다시 시작하자. 최대주주 연합뉴스를 검증하겠다’ 제하의 성명을 내어 “이번 방통위의 결정은 1대 주주 연합뉴스가 연합뉴스TV와 새롭게 관계를 개선하라는 의미로 받아들인다”며 “이제야 연합뉴스에 종속된 회사가 아닌 관계사 연합뉴스TV로서 불공정·불합리한 협약 관계를 개선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고 밝혔다.

연합뉴스TV지부는 △양사 간 협약 중 불공정한 부분 즉시 개정 △단체협약에 합의한 대로 노사발전TF(가칭) 설치 △공정 방송을 수호하기 위한 튼튼한 제도 도입 △소유와 경영을 분리하고 투명한 경영 체제를 구축 등을 연합뉴스 측에 요구했다. 그러면서 “성기홍 연합뉴스 사장과 경영진은 일련의 사태에 대해 사과하고 진정성 있는 답변을 해야 한다”며 “을지학원 문제를 해결했다고 안도하고 당장 상황을 모면할 생각에만 급급하다면 우리 구성원의 칼날은 다시 경영진을 향할 것”이라고 했다.

연합뉴스TV지부는 “우리 구성원들은 연합뉴스와의 협약이 불공정하다고 여기고 있고, 연합뉴스TV의 성장과 발전에 가장 큰 걸림돌로 생각한다”며 “현재의 협약 내용과 금액 산정 근거를 빠짐없이 공개하고 공정가액에 근거한 협약으로 개선할 방안을 당장 제시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노사가 도입에 합의한, 보도국장 중간평가제를 지금 당장 시행하자. 나아가 보도부문 최고 책임자 임면동의제를 도입해 어떠한 외압에도 흔들리지 않도록 제도를 개선하라”고 했다. 또 소유와 경영 분리 방안에 대해선 “현재의 비정상적인 사장 인선 규정부터 개정해야 한다. 앞으로 사장을 포함한 임원 선임은 공개적으로 추천위원회를 구성하여 선출해야 한다”며 “연합뉴스TV의 현 이사회 구성으로는 최대주주의 횡포를 막을 수도 없다. 노조 추천 이사 제도를 선제적으로 도입하는 등 경영정보와 재무정보를 공개하고, 투명경영 정착의 발판을 구비하라”고 밝혔다.

한편, 을지학원은 방통위 결정 당일 연합뉴스TV 최대주주 변경 승인 신청을 철회하겠다며 “앞으로 연합뉴스TV 주주로 돌아가 연합뉴스TV의 변화와 혁신을 지속적으로 지지하며 맡은 자리에서 책임과 역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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