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총급여 3% 인상… 경향신문 기본급 2.3% 올려

  • 페이스북
  • 트위치

한국일보 노사가 총급여를 3% 인상하고 자녀학자금과 출산경조금을 확대하는 2023년 임금 및 단체협약안에 합의했다.


한국일보 노사는 지난 14일 노사합의를 거쳐 29일 임·단협을 체결한다. 노사는 법정수당과 기본급을 포함한 총급여를 3% 인상하기로 했다. 임·단협이 체결되면 올해 임금의 소급분을 지급한다. 별도 수당인 취재비는 월 45만원으로 5만원 올리기로 했다. 대학 학자금은 2자녀까지 지원을 확대한다. 첫째 자녀는 변동 없이 학기당 260만원, 둘째는 130만원을 새로 지급한다. 2021년 도입된 출산 경조금은 20만원에서 100만원으로 올랐다. 10년근속 휴가는 5일에서 7일로 늘었다.

한국일보는 올해 경영이 악화했지만 소폭 흑자를 볼 것으로 전망한다. 전국언론노조 한국일보지부는 사측이 어려운 시기에도 임금을 비교적 크게 양보했다고 평가했다. 한국일보 총급여 인상률은 지난해에도 3%였다.


다만 조직문화 개선 등은 협의가 지연될 수 있어 논의를 내년으로 미루기로 했다. 노조는 기자에 대한 소송 지원과 경력사원 처우개선, 성희롱 관련 사내 대응 방법을 단체협약에 명시하는 내용 등을 요구했다.


경향신문 노사도 23일 2023년 임협을 체결했다. 기본급을 2.3% 올리는 내용으로, 올해 소급분이 지급됐다. 경향신문은 지난해 기본급을 7% 올렸는데 소폭 흑자를 낼 것으로 보인다. 경영 상황에 따라 내년 1월 기본급 50%에 10만원을 더해 성과급도 지급하기로 했다. 2년마다 협상하는 단체협약은 내년에 논의한다.


전국언론노조 경향신문지부는 이번 임금인상률이 물가상승률에는 못 미쳤지만 어려운 경영 상황을 고려해 인상안을 받아들였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한국의 물가상승률을 3.6%로 예측했다.

박성동, 박지은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배너

많이 읽은 기사